“실망스러운 전시 경험 1위” 모나리자, 대대적 개편 나서

  • 김현 기자

입력 : 2025.02.03 16:59

지난달 28일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발표

'모나리자' 앞에서 계획을 발표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로이터 통신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루브르 박물관의 최고 작품 ‘모나리자’가 앞으로 전용 전시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루브르 내 모나리자 앞에서 '루브르, 새 르네상스'를 주제로 박물관 보수·현대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모나리자의 관람 경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한 기관의 설문 조사에서는 가장 실망스러운 전시 경험 1위, 가장 실망스러운 명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 1년 만에 프랑스 정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픽사베이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 ‘모나리자’는 전용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루브르 박물관은 재설계되고 복원돼 세계 예술사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연간 1200만 명 방문객을 맞이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게티이미지
 
또한 기존 입구로 사용되던 유리 피라미드 외에 동쪽 정면에 새로운 입구를 만들고 추가 전시실, 교육 구역 등을 확충한다. 공사는 2025년부터 시작된다. 외신들은 이번 루브르 박물관 현대화 작업에 대략 4억 유로(한화 약 6000억 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비용을 일부 부담하기 위해 내년부터 루브르 아부다비와의 박물관 후원 계약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박물관은 비유럽연합 국가 방문객의 입장료(현재 22유로·한화 약 3만3000원)를 인상한다. 또한 연간 방문객 수를 900만 명에서 1200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