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1.14 15:32
김환기 작품 8점 추정가 20억 이상
이배·천경자·양혜규·정영주·우국원 등 출품

2024년, 전년도에 비해 미술시장 거래액이 크게 축소됐다. 그중에서도 ‘직격타’를 맞은 옥션은 변화 없이 매번 비슷비슷한 작품이 출품돼 컬렉터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는 평이다. 2021년 67.5퍼센트에 이르던 낙찰률이 2024년에는 46.4퍼센트로 크게 떨어졌다.
케이옥션 1월 메이저 경매에서는 추정가 21억 원에 달하는 김환기 작품 8점이 출품된다. 2025년을 시작하는 첫 경매부터 대가의 작품을 선보여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해보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김환기 작품 8점은 뉴욕시대 '무제'(1969)와 '4-XI-69 #132'(1969)를 비롯한 드로잉 작품 다수가 출품된다. 특히 1969년 작 '무제'는 다양한 색의 점이 둘러싸고 있는 푸른 원과 기하학적 색면 등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198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김환기 10주기 기념전'에 출품됐던 작품으로 시작가는 9억5000만원이다.
이 밖에도 이배의 ‘불로부터’ 연작 등 5점, 천경자의 '백일', 김창열의 '회귀 SH9006', '물방울 SI201501'이 경매에 오르고 양혜규, 정영주, 우국원, 문형태, 강준석 등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진 동시대 작가의 작품도 함께 나온다.

경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오는 22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휴일 없이 운영되며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가입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매가 열리는 22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