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1.08 17:19
김남표·민병훈 2인전 ‘애愛·월月·에’
회화와 영상 작품 마주 걸려
24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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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와 예술영화가 만났다. 촉감이 두드러진 회화기법으로 잘 알려진 김남표(55)와 예술영화계 대표 감독 민병훈(56)의 작품이 24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전시된다. 두 작가는 제주도 애월의 자연풍경을 각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러나 전시명에 쓰인 애월(愛月)과 제주도 애월(涯月)은 한자의 쓰임이 다르다. ‘애愛·월月·에’는 제주도 지명 애월이라는 장소성을 넘어 또 다른 감성의 장으로 이해한다는 의미다.
김남표의 6미터 대작 회화와 1점과 민병훈의 영상 1점으로만 구성된다. 두 작품은 전시 공간에서 서로 마주 본 채로 내걸려 다채로운 전시 경험을 가능케 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회화 작품과 영상 작품 사이에서 전시동선을 가진다. 이를 통해 생명의 본질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이 협력해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한 여러 미술체험프로그램을 병행한다. 1월 10일에는 싱잉볼과 소리 진동을 활용한 특별한 명상 프로그램 ‘정수영 박사의 소노테라피 메디테이션’을, 1월 15일에는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 후원인의 밤 ‘예술은 행복을 열어주는 열쇠’를, 1월 22일에는 소방관 자녀를 특별초청해 부모님께 배운 용기와 봉사 정신을 예술로 표현하는 엔젤아티스트 미술체험프로그램 ‘창의와 치유: 영웅의 하루’를 진행한다.
김윤섭 아이프칠드런 이사장은 “달은 인류의 탄생과 함께 해온 감성적 교감의 시작점이자,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소재다. 그러한 달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의 원형 혹은 본성을 다시 되돌아보려는 염원의 의지와 같을 것”이라며, “전시 ‘애愛월月에’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생명의 첫 숨이 시작되는 순간과 삶의 끝점을 만나게 되는 특별한 느낌을 선사하게 되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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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작가 김남표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학부(B.F.A)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M.F.A) 학위를 받았다. 국·내 외에서 20회 이상의 개인전과 60회 이상의 단체전을 비롯해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아트센트럴(홍콩), KIAF(서울) 등의 국제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성남문화재단, 수원아이파크미술관, 대구미술관, 한국수력원자력등기관과 개인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민병훈은 러시아 국립영화대학을 졸업했다. 토리노 국제영화제 대상, 코트부스 국제영화제 예술 공헌상,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비평가상,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 은상 등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터치’로 마리클레르 영화제 특별상과 가톨릭 매스컴상을 동시 수상하며 영상자료원 올해의 영화로 선정됐다. 2015년 함부르크 국제영화제와 상하이 국제영화제 등에서 ‘사랑이 이긴다’가 상영됐고,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실크로드 국제영화제 등에서 초청 상영됐다. 또한 미디어아트 개인전을 가지며 전시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