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2025년 전시계획 발표

  • 김현 기자

입력 : 2025.01.08 15:04

서울관·과천관 상설전 부활
‘젊은 모색 2025’, ‘올해의 작가상 2025’
처음으로 열리는 ‘MMCA x LG OLED 시리즈’
다양한 소장품전

윤형근, 청다색 82-86-32, 1982-1986, 캔버스에 유화 물감_ 189×30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박래현, 작품, 1971, 캔버스에 털실, 124x119cm.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국립현대미술관이 2025년 연간 전시계획과 주요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는 서울관·과천관의 상설전이 열린다. 미술관 소장품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읽는 자리를 마련한다. 과천관 1000평, 서울관 470평의 공간에 작품이 전시되며 전시와 연계된 상설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되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전시와 프로그램을 동시에 경험하며 입체적으로 한국미술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과천에서는 5월부터 1900년대부터 1960년대 미술을 톺아본다. 김기창, 박래현,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등 작가 70여 명의 작품이 출품된다. 6월부터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조명한다. 김환기, 민정기, 박생광, 박서보, 서세옥, 유영국, 윤형근, 최욱경 등 90여 명 작가의 작품이 내걸린다.
 
과천관과 청주관의 운영부제가 신설된다. 자율적 운영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 강화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장 하부기구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운영부와 청주관운영부를 둔다. 이는 과천관과 청주관의 업무 총괄책임자를 따로 두어 지역관 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준분관 체제다. 각 지역관은 지역 환경에 발맞춰 협력하고 동시에 차별화된 전시콘텐츠 개발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와엘 샤키, 드라마 1882, 2024,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45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서울관 교육동 상설교육공간을 연다.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동 2층을 전면 개조해 어린이와 청소년, 온가족이 현대미술을 다양한 형태로 만나도록 의도한다. 이 공간은 ‘MMCA 아트랩’(가칭)라는 이름으로 조성되며 어린이 특화 전시실, 아카이브 전시, 가족 라운지처럼 상시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구도 빼놓지 않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미술 담론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국내외 연구자와 작가의 국제교류 사업을 확대하고 국제학술 공공프로그램을 다각화한다. 이에 ‘MMCA 리서치 펠로우십’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올해 알렉산더 알베로(Alexander Alberro)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를 시작으로 2027년에는 할 포스터(Hal Foster)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등 저명한 현대미술 연구자를 초청한다. 이들은 일정기간 한국에 거주하며 현장을 돌아보고 강연, 세미나와 같은 연계 공공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과 만난다.
 
이대원, 감나무, 1963, 캔버스에 유화 물감, 91×60.5cm. /국립현대미술관
 
그 밖에도 ‘젊은 모색 2025’, ‘올해의 작가상 2025’ 같은 수상 성격의 전시가 열려 작가를 소개하고, 올해 처음으로 LG전자의 후원을 통해 개최되는 ‘MMCA x LG OLED 시리즈’는 서울관의 상징적 공간 ‘서울박스’에서 개최되며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대규모 설치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예술가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최신 기술력을 앞세운 전자 장비로 다양한 현대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데 의의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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