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장 낙서 지운 학예연구사, ‘국무총리표창’ 받는다
입력 : 2025.01.06 15:49
낙서 테러 훼손된 경복궁 담장 복구 책임자 정소영 연구관
대통령표창에는 6·25전쟁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 담당 이재성 연구사
2002년 보존과학 전공 학예연구사로 입사하여 22년간 공직에 몸담아 온 정소영 연구관은 2023년 12월 스프레이 낙서 테러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는 현장 보존처리 책임자로서 기존 사례와 담장의 상태를 고려하여 보존처리 계획을 수립하고, 내외부의 보존처리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팀을 구성하여 신속한 복구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섰다.
또한 복구과정에서 보존처리 방법과 복구 현황에 대해 국민과 언론에 상세히 설명하며 소통했다. 복구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 출연해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도 노력했고, 이러한 점을 공로로 인정받아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제10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제10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에 함께 이름을 올려 대통령표창을 받은 이재성 연구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약 5년간에 걸쳐 6·25전쟁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를 담당하면서 과학적 기술들을 활용하여 1,300여 점 이상의 유품을 보존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내어 ‘고(故) 김현택 일병’ 등 전사자 8명의 신원 정보를 복원할 수 있었다.
이재성 연구사가 보존처리한 유품은 2023년 10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이해 용산동 전쟁기념관에서 개최된 특별전시 ‘다시 부르는, 이름’에서 전시돼 관람객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앞으로도 국가유산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행정을 지속하여 국민의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고, 국가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