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02 13:29
●전시명: 'Epilogue: 다시 만난 우리'
●기간: 2024. 12. 6 ─ 2025. 1. 12
●장소: 알부스 갤러리(한남대로28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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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밀한 청춘의 한순간을 포착하는 김정윤, 잊었던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성률, 고유한 색감으로 풍경과 장면을 기록하는 이규태. 알부스 갤러리와의 개인전 이후 꾸준히 확장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세 작가는 2024년의 마지막 장을 채우기 위해 이곳에서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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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은 아크릴, 수채화, 색연필처럼 각기 다른 매체를 사용하지만, 애니메이션 전공이라는 공통된 뿌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이 담아낸 장면은 어떤 이야기의 조각이었고 어떤 순간의 멈춤이었는지, 주인공이 응시하는 시선 끝에 무엇이 있을지 기록되지 않은 화면 너머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겨울의 찬 공기가 떠오르는 작가들의 신작을 포함하여 약 60점이 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pilogue: 다시 만난 우리’ 전시가 단순한 결말이 아닌 ‘이후의 이야기’를 암시하는 마지막 장이자 시작을 향한 첫걸음이 되길 바라며, 새롭게 펼쳐질 다음 장의 이야기를 그려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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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윤(37)은 삶의 순간을 포착하여 일상과 경험, 감정을 세련되게 담아낸다. 농구와 스트릿 브랜드를 소재로 하여 청춘 만화 같은 그림들을 선보여 왔으며, 근래에는 일상의 소중함에 집중하는 기록의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성률(30)은 사라질 운명을 안고 있는 공간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수채화와 아크릴 물감으로 담아내는 그의 작업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도 추억의 소중한 가치를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
이규태(43)는 국내외 많은 사랑을 받는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작가는 주로 여행지의 반짝이는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이후에 색연필 등 건식재료로 개인의 해석을 더하여 그림으로 담아 낸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