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22 16:10
전시 'JJOKBIT(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쪽빛)'
12월 2일부터 2025년 3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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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염색장’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블라우드루크’를 동시에 선보이는 전시 ‘JJOKBIT(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쪽빛)’을 12월 2일부터 2025년 3월 28일까지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원장 임진홍)에서 개최한다.
염색장은 천연염료를 이용해 옷감을 물들이는 장인이자 전통 염색 기술로, ‘쪽’에서 추출한 염료와 여러 자연 재료를 혼합해 맑고 아름다운 색감을 창조해 낸다. ‘쪽’은 ‘쪽풀’로 불리는 식물의 한 종류로, 염색 과정을 여러 번 거칠수록 진한 색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오스트리아의 ‘블라우드루크’는 방염 풀을 묻힌 패턴 블록을 직물에 찍고 건조한 후 쪽빛 염료로 염색하는 전통 기술로, 다양한 패턴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블라우드루크’는 오스트리아·체코·독일·헝가리·슬로바키아가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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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쪽빛의 만남’에서는 양국 쪽빛 염색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미디어아트가 전시된다. 두 번째 ‘오스트리아의 쪽빛’에서는 블라우드루크 장인들과 현지의 염색 시장 등 전승 현장을 담은 영상과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블라우드루크 작품 등을 볼 수 있다. 세 번째 한국의 쪽빛에서는 자연에서 탄생한 전통 쪽 염색 기술의 아름다움과 한국 전통문화 속 쪽빛 염색을 소개한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직접 제작한 다채로운 색감의 염색천, 쪽빛으로 물들여진 공예품 등 다양한 전시품을 만나 볼 수 있고 체험 영상을 통해 염색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전시기간 중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가 열리는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은 작년 5월 개관했다. 빈 미술사 박물관, 호프부르크 왕궁, 빈 국립 오페라 극장 인근 오스트리아 빈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다양한 나라의 언어 2천여 권과 콘서트홀, 갤러리, 체험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