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10 16:45
브랜드 최초 미술 전시 시리즈 선보여
영국 현대 추상 화가 3인, 제마이마 머피·팸 에블린·사라 커닝햄
11월 10일까지 청담동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브랜드 최초로 버버리가 매장 내에서 새로운 전시 시리즈를 선보인다. 버버리 아트 스페이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 ‘새로운 브리티시 모더니티’는 창의성의 가치를 존중하는 버버리가 영국의 젊은 아티스트와 전 세계 여러 예술가의 작품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전시에는 현시대 주목받는 영국의 신진 여성 아티스트 3인, 제마이마 머피(Jemima Murphy), 팸 에블린(Pam Evelyn), 그리고 사라 커닝햄(Sarah Cunningham)이 참여하여 각각 독창적인 시각으로 자연, 환경, 그리고 개인적 경험을 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런던 출신인 제마이아 머피는 자연의 숭고함을 재구성해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색채를 활용한 특유의 분위기와 물리적 거리감, 공간감이 두드러지는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작가는 즉흥적으로 몸을 움직여 리드미컬한 붓터치를 더하며 이를 통해 풍요와 결핍, 고통과 행복, 예상과 예상을 빗나가는 균형을 살펴볼 수 있다.
팸 에블린은 삶의 다양한 경험을 캔버스에 직관적으로 투영한다. 따라서 복작한 구성 속에서도 생동감이 느껴지며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신체, 물성과 관련된 높은 밀도의 질감을 표현하는데, 이는 물감층을 세심하게 더하고 긁어낸 후 그 위에 다시 작업을 이어 나간 결과다. 이렇듯 층을 쌓고 줄여나가는 반복적인 작업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한 풍경이 어느새 관람객 앞에 도달한다.
사라 커닝햄은 상상 속의 황야와 끊임없이 변화하는 숲속 풍경을 묘사해 삶의 본질을 탐구한다. 층을 이루는 빛과 색으로 연출된 신비로운 자연 요소가 공간을 채우며 반복적으로 표현된다. 이는 자연의 숨겨진 부분을 드러내기 위한 작가의 지속적인 몸짓으로 읽어낼 수 있다.
이번 전시가 열린 버버리 아트 스페이스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Daniel Lee)의 손길이 닿은 감각적인 실내 인테리어와 더불어 작품이 내걸렸다. 버버리의 상징적인 디자인인 체크무늬로 장식된 소파와 입체적으로 표현된 카펫이 보다 다층적인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된 작품은 100호가 넘는 대형 사이즈의 작품뿐만 아니라 크기가 작은 소품도 함께 걸려 크기 변화를 통해 각 작품이 주는 감상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전시는 11월 10일까지 청담동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4층에서 열린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