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오로즈코 개인전

  • 김현 기자

입력 : 2024.09.11 17:41

●기간: 2024. 9. 4 ─ 12. 14
●장소: 화이트 큐브 서울(강남구 도산대로45길 6)
Guapo Fish, 2024, Tempera and gold leaf on linen, 200x200cm. /화이트 큐브
 
화이트 큐브 서울은 개관 1주년을 맞아 멕시코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의 거장 가브리엘 오로즈코(Gabriel Orozco, b.1962)의 개인전을 9월 4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드로잉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같은 날 개최되는 제3회 프리즈 서울 화이트 큐브 서울 부스(A18)에서도 작가의 <Plant Journal 3 (식물 일기 3, 2022)> 와 <Plant Journal 4 (식물 일기 4, 2021)> 두 작품이 소개된다.
 
Guapo Lion Fish, 2024, Tempera and watercolour on gold shikishi board, 49x38cm. /화이트 큐브
 
‘가브리엘 오로즈코’는 도쿄, 멕시코시티, 파리를 중심으로 생활하며 주변 환경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회화, 드로잉, 조각, 사진,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개념 미술을 추구해 왔다. 
 
작가는 1990년대 초부터 자연을 구성하는 기하학적 형상을 관찰하고, 작업 당시 머무는 현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토착 소재를 다루는 작업을 해왔다. 2016년에 공개된 영국 사우스 런던 갤러리의 정원을 디자인하며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깊이 탐구해온 그는, 현재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공원이자 여의도의 두 배 면적을 가진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공원 재생 프로젝트를 이끄는 예술 감독이기도 하다.
 
Two crabs, 2024, Tempera and gold leaf on linen, 45.5x45.5cm. /화이트 큐브
Warrior Fish, 2024, Tempera on linen, 200x200cm. /화이트 큐브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되는 신작은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작업한 700여점의 연작 시리즈 <Diarios des Plantas (식물 도감)>의 연장선으로, 종이 위 나뭇잎 프린트에 과슈와 흑연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본래 33권의 노트에 작업한 <Diarios des Plantas   (식물 도감)>은 작가가 멕시코 아카풀코와 일본 도쿄에서 발견한 현지 동식물을 수록한 시각적 백과사전과도 같은 작품이다.
 
캔버스와 두방지 위에 그린 작품에서는 일본과 중국 전통 회화에서 나타나는 원을 활용한 기법을 재해석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작가의 초기작부터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원형의 모티브는 점차적으로 배경 속에 스며들며 희미해지는 형태를 띈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