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06 16:25
쾨닉 서울 새 공간 개관
슈테판 발켄홀, 에밀리 위너, 앤디 덴즐러 포함 작가 25인
그룹전 ‘INNER SPACES’
10월 12일까지 이태원 쾨닉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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쾨닉 서울이 이태원 해방촌 옆에서 새로운 공간을 선보인다. 쾨닉은 2002년 베를린에서 설립돼 다양한 작가를 소개하며 영향력을 키운 세계적인 갤러리다. 2021년 청담동에 개관한 쾨닉 서울은 개념적인 예술에 중점을 둔 차세대 작가를 소개했으며 이후 2024년 이태원으로 공간을 옮겨 쾨닉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10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 ‘INNER SPACES’는 새로운 공간에서 열리는 쾨닉 서울의 첫 전시다. ‘내부 공간’이라는 포괄적인 개념 아래 쾨닉 특유의 이질성과 생생한 색상을 보여주는 작가 25인의 작품 50여 점이 모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건축 공간의 내부와 작품 속에서 실체화되는 작가의 내면세계를 탐구한다. 많은 수의 작가가 참여하는 만큼 저마다 가진 개성을 체감할 수 있으며, 전시 공간의 여러 작가가 내뿜는 다양성과 에너지가 가득해 작품이 다채롭게 보여진다. 평면 작품부터 조각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으며, 소재 역시 나무, 린넨, 종이, 캔버스 등 다양하게 쓰였고, 과슈, 수채화, 아크릴, 유화 등의 기법이 사용됐다. 여러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도 다를 뿐더러, 작품을 아우르는 표현 방식과 분위기도 달라 관람객으로 하여금 심층적인 예술 경험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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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발켄홀(Stephan Balkenhol), 에밀리 위너(Emily Weiner), 앤디 덴즐러(Andy Denzler), 가이 야나이(Guy Yanai), 로버트 야니츠(Robert Janitz), 아야코 록카쿠(Ayako Rokkaku), 아민 보헴(Armin Boem), 에르빈 부름(Erwin Wurm), 튜에 그린포트(Tue Greenfort) 등의 작가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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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물성을 살려 거칠게 깎아낸 실루엣의 슈테판 발켄홀 작품 또한 매력적이다. 발켄홀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나의 모든 조각상은 기쁘거나 슬픈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러한 점이 감성적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한다. 이렇듯 작가의 작품에서는 표정이 드러나지 않지만, 결코 차갑거나 무관심한 인상을 주지는 않는다. 각 작품을 특정 지을만한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순수하게 작품 그 자체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