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정영선 展, 독일 레드닷 최고상 수상

  • 김현 기자

입력 : 2024.08.06 16:5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최고상 수상
11월 1일 시상식 예정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성희) 서울관에서 개최 중인 전시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의 전시 디자인이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1955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이번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상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문 최고상은 디자인의 독창성, 아이디어 혁신성, 감성적 교감 등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에게 부여되는 상으로, 전체 출품작 중 상위 1퍼센트에게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특히 국내 미술관과 박물관에서는 최초로 수상했다.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은 한국 1세대 조경가이자 여성 1호 국토개발기술사인 정영선(83)의 삶과 작업을 되짚어 보는 전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기획하며 조경 분야가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에게 다가서기 위해 일반적인 아카이브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시 방법을 고안해 냈다. 시간에 흐름에 따라 아름다움을 달리하는 ‘시간예술’ 인 조경을 전시장에 펼쳐내기 위해 작품의 수평적 배치뿐 아니라 공간의 높이와 관람객의 눈높이를 활용한 수직적 배치 방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바닥 진열장이 먼저 보인다. 관람객은 발 아래 놓인 정영선의 고민의 흔적이 담긴 아카이브 자료를 볼 수 있다. 또 눈높이에 걸린 벽면에는 주요 프로젝트 장면을 배치했고, 전시실 상부에는 조경의 특성인 시간성을 담기 위해 건축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기린그림(정다운, 김종신 감독)이 제작한 파노라마 영상을 투사해 계절의 흐름과 풍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 시상식인 11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최고상 중에서도 우위를 가리는 그랑프리가 시상식 당일 선정될 예정이다. 전시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는 9월 2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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