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01 17:42
18일까지 마포구 합정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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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4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가 노예주의 ‘거친 모래가 뱀의 머리에 닿지 않도록’을 18일까지 합정지구에서 개최한다.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은’ 2008년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실시됐다.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장 제공, 홍보와 출판물 제작, 전시 자문 등을 지원해 왔으며 2016년부터는 유망 기획자까지 추가 지원하며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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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신화 속 메두사와 페르세우스의 대립을 모호하게 만드는 구절 ‘거친 모래가 뱀의 머리에 닿지 않도록’에서 출발한 전시로, 사회의 구조적 폭력 속에 함께 선 이들과 마주 선 이들 사이에 자리하는 복합적이고 섬세한 감각을 탐구한다.
출품작은 총 21점으로 현실 세계에 맞서고자 하는 영웅이 아닌, 우리의 사소한 행위에 주목하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를 보여준다. 이러한 태도를 바탕으로 동물권 활동인 비질(Vigil) 현장, 명동 재개발 2지구 농성장, 파주 용주골 강제 폐쇄 반대 등 작가가 그간 활동한 현장을 담고 있다. 또한 현장의 기록이 담긴 9편의 텍스트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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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