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2024 아시아프’ 개막

  • 김현 기자

입력 : 2024.07.29 15:03

철거 예정 극장에서 미술 축제 연다
오는 30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역 뒤편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아시아 8국 작가 500여 명 참여

‘2024 아시아프’가 열리는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전경. /아시아프
‘2024 아시아프’가 열리는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전경. /아시아프
‘2024 아시아프’가 열리는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전경. /아시아프
 
아시아 대학생과 청년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미술 축제 ‘2024 아시아프(ASYAAF, 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가 오는 30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역 뒤편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아시아프’는 지금까지 아시아 전역의 청년 작가 만여 명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아시아 최대 청년 작가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아트페어가 아닌 ‘미래의 거장’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조건은 35세 이하 대학생·대학원생의 참신한 작품을 선보이는 ‘아시아프’ 부문, 36세 이상 작가들의 고유한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히든 아티스트’ 부문, 아시아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해외 작가' 부문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8국 작가 500명이 회화, 입체,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200여 점을 출품한다.
 
‘2023 아시아프’ 작품 반입 전경. /아시아프
‘2023 아시아프’ 전시 전경. /아시아프
 
또한 올해는 새로운 장소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것이 특징이다.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의 공연장과 연습실이 전시장과 카페로 탈바꿈한다. 이번 행사가 끝난 뒤에는 철거될 예정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건물의 마지막을 함께 경험하며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아시아프는 1회인 2008년에는 구 서울역사(현 문화역서울284), 2회인 2009년에는 옛 국군기무사령부(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등에서 열렸다. 올해는 옛 국립극단 건물을 활용함으로써 ‘예술로 공간을 재생한다’는 아시아프 정신을 잇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채로운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해마다 진행하는 10만 원 소품전이 ‘Small & Special’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람객을 찾을 예정이다. ‘S’ 스티커가 붙은 작품을 한 점당 10만 원에 소장할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든 작품에 투표하는 ‘아시아프 My Pick’ 이벤트도 펼쳐진다. 작품에 투표만 해도 소정의 기념 선물을 받을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아시아프 도록을 증정한다. ‘내.작.소(내 작품을 소개합니다)’는 작가에게 직접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투어다. 작가가 들려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며 작품을 깊이 이해하고 예술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갈 수 있다.
 
2024 아시아프 1부는 2024년 7월 30일(화)부터 8월 11일(일)까지, 2부는 2024년 8월 13일(화)부터 8월 25일(일)까지 열린다.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매주 월요일 휴관). 성인 관람료 9000원, 어린이와 청소년(36개월~18세)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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