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24 16:55
30명(팀) 건축가 58채 주택 소개
6개 주제로 나눠 주거 문화 조명
2025년 2월 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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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통해 2000년 이후 동시대 한국 현대 건축과 주거 문화를 사회문화적 맥락으로 조망하는 전시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이 2025년 2월 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성희) 과천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과 사회, 장소, 시간’을 주요 주제로 도시 속 다양한 주거 방식과 미학적 삶의 형식을 발굴하고 조명해 보고자 한다. 전시에는 30명(팀) 건축가의 58채 주택이 소개된다. 복합쇼핑몰, 공원, 빌딩 등 다양한 건축 양식 중에서 ‘집’에 집중해 국내 주거 문화를 조명했다는 데에 특히 의의가 있다.
참여 건축가는 승효상, 조민석, 조병수, 최욱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성 건축가부터 양수인, 조재원 등 중진, 그리고 비유에스, 오헤제건축 등 젊은 건축가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른다. 이들은 집을 통해 가족 구성원 및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기후위기 등 점점 빠르게 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질문한다. 특히 “아파트 공화국”이라고도 불리는 한국 사회에서 대안적 선택으로 자리 잡은 집들을 통해 삶의 능동적 태도가 만든 미학적 가치와 건축의 공적 역할을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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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건축가와 거주자의 작품과 자료로 구성된 관람 중심의 2전시실과 이를 워크숍, 영화, 강연 등으로 확장하는 참여형 공간의 1전시실로 구성되며, ‘선언하는 집’, ‘가족을 재정의하는 집’, ‘관계 맺는 집’, ‘펼쳐진 집’, ‘작은 집과 고친 집’, ‘잠시 머무는 집’ 등 총 6개의 주제로 58채의 집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시장에는 건축가의 설계 과정을 살펴보는 건축 자료, 건축주의 삶의 흔적이 담긴 생활 자료와 함께 영상과 모형 등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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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거의 모든 현대인은 자신만의 집에 거주하며 공간을 점유한다. 그 공간에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삶의 흔적이 묻어난다. 전시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를 경험하며 자신이 살고있는 공간을 되돌아보고 삶의 양식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집’을 통해 삶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공존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전시”라며, "현대미술의 장르 확장과 함께 건축예술과 삶의 미학을 둘러싼 다양한 담론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람료 2000원.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