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수 '내가 경험한 짙은 초록'

  • 김현 기자

입력 : 2024.07.17 10:51

●전시명: '내가 경험한 짙은 초록'
●기간: 2024. 7. 26 ─ 8. 24
●장소: 디아 컨템포러리(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23)
껍질의시간, 2024, Hanji on canvas, 53x45.5cm. /디아 컨템포러리
껍질의시간, 2024, Hanji on canvas, 53x45.5cm. /디아 컨템포러리
 
디아 컨템포러리(DIA Contemporary)는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서희수 개인전 ≪내가 경험한 짙은 초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분더샵과 에이치픽스, 아트앤에디션,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로 인지도를 쌓은 작가가, 4년 만에 가지는 개인전으로 신작 ‘껍질의 시간’을 발표한다. 전시는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현대미술을 다루어 온 디아 컨템포러리가 서희수의 잠재적인 예술성을 끌어내고, 도예라는 장르의 한계와 범주에서 벗어나 대담하고 자유로운 시도로 다양한 매체 작업을 이어오고 있음을 각인시키고, 그의 예술적 활동영역을 넓히고자 기획하였다. 
 
도예를 전공한 서희수는 재료의 물성과 개념에 대해 탐구하며, 설치 조형물과 페이퍼 콜라주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한 작품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를 형성하였다. 그리고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한 서사적 요소들을 사회적인 서사와 관념으로 확장시켜 유기적인 관계를 구성하며,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아낸다. 
 
껍질의시간, 2024, Hanji on canvas, 53x45.5cm. /디아 컨템포러리
껍질의시간, 2024, Hanji on canvas, 53x45.5cm. /디아 컨템포러리
디아 컨템포러리와의 첫 개인전 ≪내가 경험한 짙은 초록≫에서는 오랜 기간 작가가 탐구한 ‘인류의 근원적 상처와 자생적 회복력’에 대해 새로운 재료로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인간의 무의식적 상처와 흔적을 붕대의 ‘결’로 치환하며 치유의 과정을 담아낸 <붕대시리즈>에서 이어, 나무껍질의 ‘결’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자연의 소멸과 생성의 순환 과정에서 나타난 흔적을 껍질의 ‘결’로 연결시켜 나간다. 나무에서 파생된 전통 종이인 한지를 탐구하고 재료와 개념이 맺는 유기적 관계를 고찰하여 개념을 드러내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맥락적 서사 구조를 정교히 구축하여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장해 나간다. 한편 평면 이 외에도 다각도로 예술을 바라보는 작가의 초점에 맞춰 한지가 가진 자유로운 형태의 물성을 추구하는 실험적인 설치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20여 년간 탐구하였던 그의 작업 세계를 긴밀하게 만나볼 수 있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