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페스티벌’로 거듭난 ‘어반브레이크 2024’ 개막

  • 김현 기자

입력 : 2024.07.11 14:40

스트리트 아트와 미술 접목해 눈길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대중성 갖췄다
14일까지 삼성동 COEX B홀

관람객이 디지털 벽면에 그래피티를 직접 그려볼 수 있다. /어반브레이크
 
11일 오전 삼성동 COEX B홀에서 어반브레이크가 VIP 프리뷰 개막했다. 행사에는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미국 그래피티 아티스트 존원(JONONE)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14일까지.
 
올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아트 페스티벌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야심차게 개막한 ‘어반브레이크 2024’는 갤러리가 참여하는 부스 수를 줄이고, 관객 체험형 부스와 아티스트 부스를 늘리며 기존의 아트페어 형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화를 꾀했다.
 
관람객에게 직접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리아 킴. /어반브레이크
안무가들이 사용하지 않는 의류를 활용해 만든 작품. /어반브레이크
 
행사에서는 안무가 리아 킴(Lia Kim)이 원밀리언 스튜디오의 안무가들이 사용하지 않는 의류를 활용한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규모의 인원이 일렬로 서서 함께 춤추며 거대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파노라마 댄스’에서 착안했다. 이는 단순한 ‘의류 재활용’을 넘어 예술적 가치와 생명력을 부여하는 특별한 작품이 된다. 11일(목)에는 관객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Meet & Greet 프로그램, 오와칠호(OWA-7HO) 작가와 아티스트 토크를, 13일(토)에는 현장 경매를 통해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판매한다.
 
존원 부스 전경. /어반브레이크
 
레지옹 도뇌르 명예훈장을 수상한 전설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존원의 단독 부스도 꾸려진다. 검은색 배경에 컬러풀한 존원의 작품이 더해지며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특히 어린 아이와 함께 가족 단위로 방문한 관람객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마리아 시소바의 작품이 내걸린 벽면. /어반브레이크
 
또한 실제로 나이가 어린 ‘미성년’ 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2011년생인 니콜라스 블레이크(Nicholas Blake·13)는 용, 사자, 늑대와 같은 동물을 자유분방한 드로잉으로 표현하며 천진난만한 상상력을 결합해 작품을 선보였고, 우크라이나의 마리아 시소바(Mariia Sysova·16)와 소피아 빌라(Sofiia Bila·16) 역시 저마다의 예술관을 뽐냈다. 이들의 작품을 보며 스트리트 아트의 미래를 짐작해 보는 것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된다.
 
‘어반브레이크 2024’ 행사 전경. /어반브레이크
‘어반브레이크 2024’ 행사 전경. /어반브레이크
‘어반브레이크 2024’ 행사 전경. /어반브레이크
 
라이브 드로잉의 천재 김정기를 되살리는 무대도 열린다. 김정기 뮤지엄과 공동 기획한 이 전시는 김정기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기념하며 그의 예술적 유산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국내외 동료작가 5명이 참여하는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행사 기간 내내 펼친다. 또한 김정기 작가의 유작 ‘눈불토끼’를 모티브로 한 한정판 아이템을 제작 판매한다.
 
스트리트 컬처와 결합한 아트 페스티벌이라는 차별화로 보다 많은 관람객에게 다가갔다는 평이다. 어반 팝 아트 & 컬처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스페셜 전시에는 국내외 유명 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 Coté Escrivá, OG Slick, Psychrome, Yeka Haski 등의 아티스트들이 독특하고 창의적인 작품을 출품한다. 스페셜 전시는 팝 아트와 대중문화를 결합한 형태다.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입장료 1만 5000원.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