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09 17:23
전시 ‘오감도, 그리오’
이상의 실험정신 이은 김성룡 작품 30여 점
갤러리끼 파주와 서촌 이상의집에서 동시 개최
8월 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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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성룡과 시인 이상이 만나 미술과 문학의 접점을 탐구하는 전시 ‘오감도, 그리오’가 8월 3일까지 갤러리끼 파주와 서촌 이상의집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상이 생전 보여준 난해한 언어유희와 고정관념을 깨트린 내면세계를 김성룡이 동시대의 파격미로 재해석한다. 이를 통해 미술과 문학의 경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시도를 선사하며 이상의 작품 ‘오감도’를 중심으로 작품세계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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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문학의 대척점에서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이름을 알린 이상은 1934년 조선중앙일보에 연작시 ‘오감도’를 발표한다. “제1의 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 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 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중략) 13의 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13인의아해는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그러케뿐이모혓소.” 라는 내용으로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파격적 시선과 실험정신을 김성룡이 이어받아 생략과 중첩을 통해 감춰둔 현재적 메타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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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기 갤러리끼 대표는 “이번 전시는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로, 관람객들에게 창의적인 영감을 전하고자 한다. 시인 이상과 화가 김성룡의 만남은 융합과 창작의 시대를 여는 독특한 사유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삶의 세계와 인간 가치의 회복을 모색하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김성룡의 작품은 파주 갤러리끼에서 28점, 서촌 이상의집에서 2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