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7.04 14:10
증강현실 활용해 시공간 넘나들며 노트르담 대성당 재현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9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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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작품 등으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de Paris)은 2019년 4월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붕괴되는 등 큰 손상을 입었다. 이후 프랑스 정부의 노력과 전 세계적인 후원으로 복원 공사를 진행해 올해 12월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12월 재개관 전에 한국에서 먼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만날 기회가 마련됐다.
9월 1일까지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증강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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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은 다양한 특별전을 통해 국외 왕실문화유산을 소개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랑스 왕국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왕실유산이자 세계유산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통해 전 세계가 공유하는 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증강현실 콘텐츠 전문 기업 히스토버리(HISTOVERY)와 협업으로 개최하게 됐다.
1163년 초석이 놓이던 순간부터 2019년 화재 이후 현재 진행 중인 복원 과정까지 860여 년에 걸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시공간을 넘나들며 증강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은 이번 한국 전시에 앞서, 파리를 시작으로 워싱턴, 상하이, 몬트리올, 두바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순회 전시를 통해 약 50만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했으며, 국내 개최 직전인 2월에는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도 전시가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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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체험의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전시장 곳곳에는 대형 사진 패널과 3차원(3D) 모형, 실물 크기의 키메라 석상 등이 배치돼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바닥을 재현한 카펫과 스테인드글라스를 옮겨 놓은 듯한 창문, 오르간 소리와 종소리, 성당의 상징인 장미창의 모습 등도 연출돼 관람객들로 하여금 실제 현장에 와 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문화유산을 디지털 유산으로 변화시키고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세계적인 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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