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대지 미술을 전시장으로… 마르게리트 위모 ‘Dust’

  • 김현 기자

입력 : 2024.06.18 18:04

8월 17일까지 신사동 화이트 큐브 서울

전시장을 찾은 마르게리트 위모 작가의 모습. /화이트 큐브 서울
‘Dust’ 전시 전경. /화이트 큐브 서울
a circular piece of land as an access to the nets of spacetime II (extraction pipes), 2024, pigments and water on paper and zinc-passivated stainless-steel frame, 64.2x101.2cm. /화이트 큐브 서울
 
인문학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인간 존재의 신비를 탐구하는 작가 마르게리트 위모(Marguerite Humeau·38)의 아시아 첫 개인전 ‘Dust’가 8월 17일까지 신사동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열린다.
 
위모는 과학적이면서도 인문학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복합적인 내러티브를 완성한다. 설치, 조각, 사운드,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서사를 전개한다. 작품의 배경에는 심층적인 연구조사와 여러 분야 전문가와의 협업이 있다. 이를 통해 선사시대부터 상상 속 미래 세계를 연결하는 진화적 서사를 전개한다.
 
From ‘Orisons’ by Marguerite Humeau, curated and produced by Black Cube, A Nomadic Art Museum, 2023, giclée print on paper and zinc-passivated stainless-steel frame, 25x16.5cm. /화이트 큐브 서울
From ‘Orisons’ by Marguerite Humeau, curated and produced by Black Cube, A Nomadic Art Museum, 2023, Giclée print on paper and zinc-passivated stainless-steel frame, 25x37.5cm. /화이트 큐브 서울
From ‘Orisons’ by Marguerite Humeau, curated and produced by Black Cube, A Nomadic Art Museum, 2023, giclée print on paper and zinc-passivated stainless-steel frame, 25x18cm,. /화이트 큐브 서울
 
이번 전시는 미국에서 전시 중인 대규모 미술작품 ‘기도’의 연장선이다. 콜로라도 산 루이스 계곡에 위치한 ‘기도’의 면적은 약 20만 평에 달하며, 여성 작가가 단독으로 작업한 대지 미술 작품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작품은 광활한 벌판과 어우러지며 그곳에 서식하는 모든 생명체, 그리고 땅의 역사와 그들의 상호 관계망을 환기하는 84개의 키네틱 조각 작품이 어우러져 대작을 완성한다.
 
위모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농업인, 풍수사, 조류학자, 채집자, 야생동물 보호구역 전문가, 지역사회 구성원 등 여러 관계자와 협업해 산 루이스 계곡의 역사와 서식 생명체, 장소적 특성을 연구했다. 이를 통해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 생태계의 가치를 되새기고 그 생태계와의 관계성을 회복하고자 의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도’의 현장을 담은 사진 작품과 드로잉, 조각 신작을 선보인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