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키아 걸작 홍콩 경매서 한화 173억 원에 낙찰됐다

  • 김현 기자

입력 : 2024.06.10 15:50

필립스옥션 경매 총액 한화 약 520억 원
지난 시즌 대비 22% 증가

필립스 아시아 회장이자 경매사인 조나단 크로켓(Jonathan Crockett)이 장 미셸 바스키아의 Natives Carrying Some Guns, Bibles, Amorites on Safari를 경매 중인 모습. /필립스옥션
Jean-Michel Basquiat, Native Carrying Some Guns, Bibles, Amorites on Safari. /필립스옥션
 
필립스(Phillips)옥션은 지난 5월 31일과 6월 1일에 진행된 상반기 홍콩 근현대 이브닝과 데이 경매 결과를 발표했다. 경매 총액은 한화 약 520억 원으로 이는 지난 시즌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많은 미술 애호가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의 걸작 ‘Native Carrying Some Guns, Bibles, Amorites on Safari’는 1,260만 달러(한화 약 173억 원)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필립스 홍콩 근현대 미술 부서장인 리화 통(Lihua Tung)은 “필립스옥션의 이번 홍콩 이브닝 경매는 판매된 작품의 40% 이상이 예상가를 초과하는 금액에 낙찰됐다. 국제 경매 시장에 데뷔한 타케다 텟페이(teppei takeda)의 ‘Painting of Painting 026’은 31번의 입찰 경쟁 끝에 예상가의 6배 이상인 235,528달러(한화 약 3억 2천만 원)에 판매, 작가의 두 번째로 높은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인기 작가인 쑨 이티옌(Sun Yitian)의 A Tender Panther도 작가의 두 번째로 높은 경매가인 211,163달러(한화 약 2억 9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필립스옥션은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신진 작가 시장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Sun Yitian, A Tender Panther. /필립스옥션
Teppei Takeda, Painting of Painting 026. /필립스옥션
 
이 외에도 자오 우키(Zao Wou-ki), 요시토모 나라(Nara Yoshitomo) 등 아시아 근현대 미술 거장들이 데이 경매를 주도했다. 가이 야나이(Guy Yanai), 케니 샤프(Kenny Scharf), 빌리 차일디시(Billy Childish), 데렉 포드주르(Derek Fordjour) 같은 서양 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그중 자오 우키의 25.11.81은 40년 동안 동일한 개인 컬렉션에 소장됐던 작품으로, 예상가의 1.7배인 150만 달러(한화 약 21억 원)에 낙찰됐다.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그의 상징적인 작품들은 데이 경매에서 모두 예상가를 초과하여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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