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리 ‘항해하는 돌 Sailing Stones’

  • 김현 기자

입력 : 2024.06.07 17:12

●전시명: ‘항해하는 돌 Sailing Stones’
●기간: 2024. 6. 7 ─ 7. 6
●장소: 유머감각(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17나길 5-5 3층)
뱀의 전설, 2024, 종이 판넬에 펜, 73x61cm. /유머감각
 
작가 강주리의 개인전 ‘항해하는 돌 Sailing Stones’을 오는 7월 6일까지 서울 다산성곽길에 위치한 유머감각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12점의 회화 작품과 2점의 종이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강주리는 덕성여자대학교, 미국 터프츠대학교 보스턴뮤지엄스쿨을 졸업하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시각예술가다. 생태 환경의 변화, 생명체의 변이, 진화에 주목하며, 회화와 혼합적 설치를 통해 개체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한 작업을 발표해 왔다. 여러 단선을 교차,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는 전통적 회화 기법 중 하나인 크로스해칭(cross-hatching)으로 세밀하게 그려진 혼성화된 이미지들을 통해 유기체와 무기체, 과거와 현재, 실재와 환영의 경계 넘기를 시도하고 있다. 
 
경계 넘기, 2024, 종이 판넬에 펜, 73x61cm. /유머감각
가위-바위-보, 민달팽이-개구리-뱀 #2, 2023, 종이 판넬에 펜, 159x273cm. /유머감각
 
이번 개인전은 지난 3년간 한국, 미국,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작가가 경험한 신화적 풍경을 바탕으로 한다. 무생물인 돌이 살아있다고 믿게 되는 경험. 상상과 믿음, 설명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시 제목 ‘항해하는 돌 Sailing Stones’은 대표적인 초자연적 풍경이며 몇 년 전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였던,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의 갈라진 사막 위 스스로 움직이는 커다란 돌을 부르는 말에서 가져왔다. 작가는 오늘의 세상을 지배하는 논리로 설명이 되지 않는 힘을 보여주며 곳곳에 있는 돌과 같은 존재들을 통해 새로운 세계와 관점의 문을 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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