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을 주제로 사회적 관계 엿보는 그룹전 ‘PEOPLE’

  • 김현 기자

입력 : 2024.06.05 16:29

노석미·김성국·장수지 3인전
25일까지 청담동 청화랑

노석미, 2022, 현경과 카프카,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60.6x50cm. /청화랑
장수지, 2022, love, 장지에 혼합재료, 193.3x97.2cm. /청화랑
 
인물화를 주제로 한 노석미·김성국·장수지 세 작가의 그룹전 ‘PEOPLE’이 25일까지 청담동 청화랑에서 열린다. 세 작가는 인물화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사회적 관계를 이야기한다.
 
노석미(53)는 삶에서 접한 순간을 캔버스에 옮긴다. 사람, 사물, 동물 등 일상적인 소재를 간결한 필치와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해 천진난만하고도 다정한 생명력을 품은 고유의 존재로 승화한다. 경기도 양평과 제주의 자연을 그린 회화 작품뿐만 아니라 그림책과 에세이 등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다방면으로 작업을 이어간다.
 
김성국, Trickster 4, 2023, oil on canvas, 162.2X130.3cm. /청화랑
 
김성국(42)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 그리고 사회와 사회의 관계에 집중하며 다양한 관계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기존에 잘 알려진 이야기와 명화, 만화 캐릭터, 유명인 등의 이미지를 조합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고 작가 본인의 모습과 가치관을 표현한다.
 
장수지(36)는 장지 위에 혼합재료를 이용해 작품을 완성한다. 그림 속 독특하고 추상적인 형태를 가진 인물은 작가 자신이다. 그러나 동시에, 삶과 죽음 사이에서 불안을 느끼고 위로받기를 원하는 모두의 모습을 상징하기도 한다. 작가는 인체에 상상력을 더해 어딘가 정돈되지 않은 듯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반복시켜 혼란스러운 내면의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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