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프랑스 현대사진가 22명 사진전 국내에서 열린다

  • 김현 기자

입력 : 2024.05.28 15:22

5월 30일부터 8월 18일까지 성곡미술관

Broadbeck & de Barbuat, A Parallel History, Study after Man Ray, Tears, 1930 – 2022, Inkjet print, 31.4×47cm. /성곡미술관
Georges Rousse, Clichy 1, 2022, pigment print, 110×145cm. /성곡미술관
Véronique Ellena, Still Life, The Pomegranate, 2008, inkjet print, 50×62.5cm. /성곡미술관
 
사진과 회화는 어떻게 다를까? 또, 사진작가는 어느 순간에 찍기로 ‘결심’할까? 회화는 길게는 수년에 걸쳐 완성될 정도로 지난한 작업 과정을 거치지만, 사진은 찰, 칵! 하는 찰나의 순간에 작품이 완성된다. 이번 전시 ‘프랑스현대사진 French Photography Today: A New Vision of Reality’에서 사진이 가진 매력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가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200여 년 전 사진술이 탄생한 프랑스에서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동시대 사진에 주목한다. 기간은 5월 30일부터 8월 18일로, 퐁피두 센터와 파리시립미술관에서 사진 전문 큐레이터를 역임하고 현재는 파리 사진 축제 ‘포토 데이즈’의 디렉터로 활동하는 엠마뉘엘 드 레코테(Emmanuelle de l’Ecotais)가 공동기획자로 참여해 현장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는 쟁점과 주요 작가들을 소개한다.
 
작가들은 고전적인 사진 제작 기술부터 최첨단 기술까지 아우르며 다채로운 표현 방식을 구현한다. 또한, 이들은 인류세의 자연과 인간, 인공지능과 같은 신기술에 대응하는 인간성 등 동시대적인 쟁점을 주제로 담아낸다. 전시 주제로는 이들의 작품을 ‘자연’, ‘정물’, ‘인간’, ‘공간’이라는 네 가지의 전통적인 주제로 분류해 이들이 고전적인 촬영 기법과 인화 기술을 작업에 끌어오면서도 현대적인 배경에서 재해석하는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프랑스 현대사진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조명한다. 더 나아가 사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돌아보고 사진만의 예술적 가치를 탐구하고자 한다.
 
Raphaëlle Peria, The Bird Market #4, 2021, grattage on photographie, 40×30cm. /성곡미술관
Anaïs Tondeur, Horizon, Where the Sky Meets the Earth, Speculation #02, 2021, inkjet print, 100×150cm. /성곡미술관
Juliette Agnel, Geode of Pulpi, 2022, inkjet print, 150×112.5cm. /성곡미술관
 
참여 작가는 쥘리에트 아녤(Juliette Agnel), 발레리 블랭(Valérie Belin), 필립 드 고베르(Philippe De Gobert) 등 22명으로 사진 83점과 영상 3점을 출품한다. 프린트는 출력 방식과 종이의 다양성으로 인해 절반 이상의 작품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직접 작가가 출력해 보내온 작품이다. 또한 에디션이 없는 빈티지 프린트 역시 다수 포함돼 있다.
 
한편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5월 31일에 열리는 ‘오늘날의 프랑스 사진’ 대담, 6월 29일과 7월 13일 두 차례 열리는 강연, 6월 8일에는 직접 사진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에 참여하는 워크숍이 예정돼 있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