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극복하는 따뜻한 예술나눔 프로그램 펼친다

  • 김현 기자

입력 : 2024.04.23 16:58

아이프칠드런과 대한적십자사 협력 프로그램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주(州) 어린이 대상

이슬라이예 컨테이너시티 생활공간1의 도서관에서 아이프칠드런 예술나눔 프로그램을 마친 어린이들과 기념 촬영하는 튀르키예 적신월사, 대한적십자사, 아이프칠드런 관계자. /아이프칠드런
 
작년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5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년이 지났지만 무너진 건물은 미처 복구하지 못했고, 사람들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그러던 중 튀르키예에 어린이날(4월 23일)이 왔다.
 
예술나눔 재단법인 아이프칠드런(이사장 김윤섭)이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와 함께 튀르키예 어린이날을 기념해 미술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수업은 작년 대지진 당시 가장 피해가 컸던 카라만마라슈주(州)에 대한적십자사가 설립한 컨테이너시티 ‘우정의마을’ 초등학교와 이슬라이예 컨테이너싵티 생활공간에서 진행됐다.
 
미술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아이프칠드런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해 11월에 이은 두 번째다. 이에 대해 재단법인 아이프칠드런 김윤섭 이사장은 “어린이의 경우 단순히 생활환경 개선의 생계형 복지 구호를 넘어,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위안을 감안한 문화형 복지까지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대한적십자사가 튀르키예 현지에서 중장기적으로 펼치고 있는 체계적인 구호 활동에 아이프칠드런의 예술나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수 있어 큰 보람을 갖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제는 ‘밝게 빛나는 나의 꿈과 미래’였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작가 두민은 “큰 지진으로 갑작스럽게 생활 터전과 꿈을 잃은 어린이들이 새로운 희망을 품고 긍정적으로 밝은 미래를 그려본다는 취지를 담아 수업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수업은 크게 하늘과 대지의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느끼며 만들고 그릴 수 있도록 준비됐다. 폐허가 된 대지를 나만의 예쁜 집을 만들고 색칠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늘 우리를 보호해준다는 상징으로 우산에 꿈과 희망을 그렸다. 특히 가족을 잃은 어린이의 경우 하늘나라에 항상 자신을 지켜보며 위로해준다고 믿고 우주와 꽃밭 등 다양한 이미지를 묘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린이들의 우산 작품이 전시된 학교 복도. /아이프칠드런
 
한편, 아이프칠드런은 지난 2022년 11월 22일 대한적십자사 앙리뒤낭홀에서 재단법인 설립 발대식을 열었다. 미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활용해 미래세대인 국내외 청소년에게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을 지원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직접적으로 예술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00여명의 엔젤아티스트를 주축으로 전시공간을 후원하는 엔젤갤러리, 여러 아트콜라보 프로그램으로 협찬하는 엔젤컴퍼니 등 참여자 주도형 문화구호의 특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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