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4.15 13:39
●전시명: ‘신이 주는 이름 없는 것...’
●기간: 2024. 4. 11 ─ 5. 4
●장소: 갤러리 컴바인 웍스(서울 종로구 계동길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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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컴바인 웍스는 정소윤·전아현 2인전 ‘신이 주는 이름 없는 것…’을 4월 11일부터 5월 4일까지 진행한다.
투명사에 직접 염색을 해 유연한 섬유 재질이 재봉틀을 통해 선이 면이 되고 형태를 다져 나가며 조형 작업을 하는 작가 정소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불안과 안정 사이 그 어딘가에서의 고요함에 대한 철학적 탐구와 우리가 겪는 모든 감정과 경험을 실타래의 이야기로 빚어내며 우리의 삶은 작은 점과 실의 조합처럼 순간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상기시킨다. 점, 선, 면의 반복된 중첩으로 작가가 재해석한 이름 없는 신의 선물들은 공간 안에 자연과 인체를 담은 작가만의 고유한 입체 선 드로잉 형상으로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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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전아현은 자연을 통한 사색과 관념을 레진, 시멘트, 나무 등 다양한 소재로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을 통해 창작에 임한다. 산에 깔려진 안개로 가려지고 멀어지는 산의 모습을 통해 존재의 의미와 위로를 얻었던 순간을 담아낸 ‘심산(深山) 시리즈’와 나를 담아내는 과정을 행위와 반복의 중첩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순간을 만들고자 한 ‘vallen in’ 평면 작업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운무는 마치 우리의 삶에 쉼을 가져다주는 안개 자락처럼 여유를 안겨 주기도 내면의 깊은 영역을 공명시켜 시간이 흘러가더라도 변함없이 함께할 수 있는 안정된 공간으로 여겨진다. 산과 하늘 그리고 자연의 품속에서 내면을 깊이 탐구하며 존재와 무한한 시간의 흐름 안에서 내 안의 신을 발견하고자 한다. ‘신이 주는 이름 없는 것…’ 또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무언의 동류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 생각, 또는 신념을 담아내며 더 깊은 의미와 깨달음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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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모든 것은 그 속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두 여성 작가의 작품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과 미학적인 감동 전달뿐만 아니라 내면에 감춰진 이름 없는 것을 발견하도록 우리를 이끌었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풍경이나 형상의 표현을 넘어서서, 신이 주는 이름 없는 것을 발견하는 것, 곧 그것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힘과도 연결된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