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바젤 홍콩, 이제 진짜 돌아왔다

  • 김현 기자

입력 : 2024.03.26 17:56

작년 대비 37% 증가한 40개 국가 242개 갤러리 참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2019년 수준으로 회복
26일부터 VIP 프리뷰 시작으로 30일까지

2024 아트 바젤 홍콩 하우저앤워스(Hauser & Wirth) 부스 전시 전경. /아트 바젤
카렌 킬림닉(Karen Kilimnik), the emerald wave, the beach cove, 2023. /스프루스 마거스
홍콩 거리에 내걸린 아트 바젤 홍보 현수막. /아트 바젤
 
전 세계 미술인의 시선이 홍콩으로 쏠리는 순간. 26일과 27일 양일간 열리는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홍콩 컨벤션센터(HKCEC)에서 2024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in Hong Kong)이 30일까지 열린다.
 
2013년 시작된 아트 바젤 홍콩은 매년 8만여 명이 찾고 1조 원 규모 미술품이 거래되는 행사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거나 참여 갤러리의 수가 감소하는 등 전체적인 규모가 축소됐었다. 그러나 2024년 현재 40개 국가의 242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도 수준으로 회복했다. 2020년대 들어 최대 규모인 셈이다.
 
이진주, 0막, 2024, Powdered pigment, animal skin glue and water on unbleached cotton, 237.5x112x4.7(d)cm. /아라리오갤러리
김순기, 일화, 1975-1985, 2-channel video, color, sound, 3min 30sec, Ed. of 7. /아라리오갤러리
 
국내 갤러리는 이진주의 신작 15점을 비롯해 권오상·김순기·코헤이 나와(Kohei NAWA)·황위엔칭(HUANG Yuanqing) 등 아시아 현대미술 작품을 출품한 아라리오갤러리, 배윤환·빈우혁·리암 길릭(Liam Gillick) 등 작가 13인의 작품을 준비한 갤러리 바톤, 정영주·백남준을 필두로 한국 작가 9인과 왕쉬예를 내건 학고재,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인 구정아를 비롯한 백현진·유영국·토비 지글러(Toby Ziegler)의 작품을 출품한 PKM갤러리, 박서보·하종현·양혜규 등 한국 대표 작가와 주목받는 해외 작가의 작품을 내건 국제갤러리 등 열 곳이 참여한다.
 
또한, 풍성한 행사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형 프로젝트를 전문으로 큐레이팅한 인카운터스(Encounters) 섹터에서는 총 16개 작품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그중 11개는 아트 바젤 홍콩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작품이다. 전시장 내에서 주제별 전시를 선보이는 캐비넷(Kabinett) 섹터는 아시아의 역사와 컨템포러리 작품 솔로 전시에 중점을 두고 구성하며, 이번엔 특히 페어 역사상 가장 많은 33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하는 컨버세이션(Conversation)과 필름(Film) 프로그램은 모두 홍콩컨벤션센터 내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관람객은 한 곳에서 생각을 자극하는 토론에 참여하고 예술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이즈미 카토(Izumi Kato) 개인전 전시 전경. /페로탕
루이즈 지오바넬리(Louise Giovanelli), Maenad, 2023. /화이트큐브
 
한편, 아트 바젤 홍콩에서 자체 발행한 에디토리얼에서는 전시 기간동안 함께 방문하면 좋을 홍콩의 갤러리 7곳에서 열리는 전시를 함께 소개했다. 알리산 파인 아트(Alisan Fine Arts)에서 열리는 우시우스 웡(Wucius Wong), 갤러리 키앙 말링게(Kiang Malingue)의 캐리 야마오카(Carrie Yamaoka), 페로탕(Perrotin)의 이즈미 카토(Izumi Kato),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의 볼프강 틸만스(Wolfgang Tillmans), 블라인드스폿 갤러리(Blindspot Gallery)의 시야디에(Xiyadie), 화이트 큐브(White Cube) 루이즈 지오바넬리(Louise Giovanelli), 플라워즈 갤러리(Flowers Gallery)의 모바나 첸(Movana Chen)까지. 홍콩은 세계적인 갤러리가 즐비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트페어를 두 배로 즐기기 위해 아트 바젤 홍콩이 추천하는 인근 갤러리까지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