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커미션’ 2024년 전시 작가에 ‘이미래’… “전복적이며 여러 감각 확장하는 방식 모색”

  • 윤다함 기자

입력 : 2024.02.19 13:31

현대자동차-테이트 파트너십
올해 10월부터 테이트 모던서 전시

이미래 작가. Courtesy of the artist and Tina Kim Gallery. Photo: Melissa Schriek.
현대자동차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의 파트너십 전시 프로젝트 ‘현대 커미션(Hyundai Commission)’의 올해 작가로 이미래(36)가 선정됐다.
 
기계 장치를 활용해 유기체나 생물처럼 작동하는 조각 작품으로 잘 알려진 이미래 작가가 영국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로, 오는 10월 8일 개막해 내년 3월 16일까지 5개월간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테이트 모던의 국제 미술 큐레이터 앤 콕손(Ann Coxon)과 알빈 리(Alvin Li),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비랄 아쿠시(Bilal Akkouche)가 맡아 진행한다.
 
2023년 뉴 뮤지엄에서 가진 이미래 개인전 'Black Sun' 전경. Courtesy New Museum. Photo: Dario Lasagni.
 
이미래는 조각의 몸체를 구성하는 부드러운 재료와 이와 결합하는 단단한 구조의 조합을 통해 이질적인 요소를 부각하며 관람자뿐 아니라 주변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조각의 힘에 관심을 두고 예술의 경계를 넓혀 나가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철, 시멘트, 실리콘 등 산업 재료를 붓거나 떨어트리고 부풀리며 날 것 그대로의 유기적인 형태를 표현하는 조각 작품은 모터나 펌프 등 기계 부품으로 작동되거나 좁은 틈새로 액체를 뿜어내는 등 불안정한 형태를 극대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준다.
 
카린 힌즈보(Karin Hindsbo) 테이트 모던 관장은 “오늘날 가장 흥미롭고 독창적인 현대 미술가 중 한 명인 이미래의 작품을 테이트 모던에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라며, “전복적이며 여러 감각을 확장하는 방식을 모색하는 이미래 작가가 테이트 모던의 상징인 터바인 홀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미래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소와 미디어아트를 전공했으며 현재 서울과 암스테르담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2020년 한국 서울 아트선재센터, 2022년 독일 베를린 싱켈 파빌리온, 2022년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 ZOLLAMTMMK, MMK Frankfurt,  2023년 뉴욕 뉴 뮤지엄 등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아울러, 2018년 제12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 2019년 제15회 리옹 비엔날레, 2022년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와 제11회 부산비엔날레 등에 참여했다.
 
한편,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현대 커미션은 현대 미술의 발전을 위해 매년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테이트 모던 중심부에 있는 전시 공간인 터바인 홀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자동차는 현대 커미션과 더불어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 후원을 통해 테이트 미술관과 협력 중인 전 세계 미술관 및 연구기관에서 진행하는 세미나, 심포지엄, 워크숍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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