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택의 투박하고 섬세한 정수(精髓)

  • 경산=윤다함 기자

입력 : 2024.02.14 17:34

“담박하고 무심한 외형에 내재된 충만한 정신성”
초석, 마루 등 모티프로 한 아트퍼니처
정명택·이규홍 2인전 ‘원형(原型)의 은유’
‘둠’ ‘마루’ 등 대표 연작 비롯한 미공개 최신작 선봬
22일부터 광화문 아트조선스페이스

정명택 작가의 대표작 ‘둠’은 100㎏이 훌쩍 넘는 청동 벤치로, 경주 황룡사터의 초석에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작가가 황룡사지를 처음 마주한 그때 촬영한 사진 ‘Hwangnyong-saji’(2013). 사찰의 흔적은 온데간데없이 거대한 초석들만 남아있는 모습이다. /아트조선
정명택이 경북 경산에 위치한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여기 정적의 천년을 관통한 무거운 돌이 있다. 경주 황룡사터에 홀로 덩그러니 놓인 거대한 초석(礎石)은 1400년이 넘는 긴긴 시간 그저 한자리를 지켜왔다. 외로운 적요의 더께를 간직한 이 석물(石物)은 세월의 중첩에 따라 더욱 견고해졌고 무심해졌을 테다. 정명택(53)의 ‘둠(Doom)’도 그러하다. 10여 년 전, 동도 트지 않은 여명 속에서 이들 석물을 마주한 작가는 그로부터 우리 고유의 성정을 발견하고 이를 아트퍼니처를 주축으로 조각 혹은 설치의 형태로도 풀어내 오고 있다. 대표 연작 ‘둠’은 새벽 사찰터에서 본 초석의 투박한 겉모습을 본뜸으로써 그에 내재된 정체성과 자생적인 정신성을 섬세하게 담아낸 청동 벤치 작업이다.
 
이처럼 우리 문화의 정신이 담긴 전통 건축물의 초석과 기둥, 마루 등 은일(隱逸)한 대상을 소재로 삼아, 본태를 유지하되 절제된 담박함과 꾸밈없는 무심함을 지닌 그의 작업은 충만함과 그득함으로 전복된다. 정명택 작품 특유의 조형미가 한국 문화유산이 품은 정서와 궤를 같이하는 이유다. 현란한 외형이나 화려한 겉멋이 아닌, 소박한 비움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풍요로운 정신세계와 그 맥이 유사하다. 
 
‘둠’의 디테일. 쩍 갈라진 초석의 모양새를 고스란히 구현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돌, 나무, 브론즈 등 재료의 순수한 물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데, 물질 본유의 성질을 인위적으로 숨기지 않고 그대로 표출하면서 동시에 재료 천연의 개성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 자체가 바로 특유한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라고 정명택은 설명한다.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작품의 외형에서도 읽힌다. 작품들은 순박하면서도 소담한 형(形)을 띠는데, 과장과 과도를 덜어내고 정수(精髓)만을 남긴 까닭이다. “한국적인 것을 의도하고 작업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정서와 정체성은 자신도 모르게 침윤하듯 내재되는 것으로, 제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순간, 작품 곳곳에 한국적 색채가 묻어나나 봅니다.”
 
작가의 대표 연작과 미공개 최신작이 내걸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정명택·이규홍 2인전 ‘원형(原型)의 은유(Archetypes: Not a Thing)’가 이달 22일 서울 중구 아트조선스페이스(ACS)에서 개막한다. 다음은 전시를 앞두고 경북 경산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정명택과 나눈 대화를 문답 형식으로 구성한 것이다.
 
Doom 2301, 2023, Bronze, 87×86×45cm. /아트조선
Doom 2306, 2023, Bronze, 87×87×36cm. /아트조선
 
─경주 구황동 황룡사지의 초석에 영감을 받아 제작하신 ‘둠’의 깎이고 연마된 표면으로부터 1400년이 훌쩍 넘는 오랜 세월을 견디고 버텨온 돌의 생명력과 생동감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황량한 터에 외롭게 놓인 돌들을 처음 마주하셨을 때 어떠한 감상이었는지요. 
 
10년도 더 된 일이죠. 6월의 이른 새벽 경주 구황동으로 길을 나섰어요. 동이 채 트지 않아 밤안개만 자욱한 그때 갈대밭을 가로질러 광활한 벌판 위에 덩그러니 놓인 석물들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 순간에도 저는 우리 고유의 정서와 성정이 무엇인지에 관한 답을 탐색하고 있었거든요. 신라시대 최전성기에 있었던 웅장한 건축물들은 사찰터의 면적만으로도 미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큰 규모였을 테지만, 지금은 역사의 잿더미 속에 자취는 사라지고 그 터에는 초석들만 남아 쓸쓸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죠. 홀로 그 모퉁이에서 오랜 풍파로 마르고 닳은 돌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지난 1500년 세월이 저를 휘감아 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이 돌들이 선지자와도 같이 느껴졌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거대한 건축물의 무게를 오롯이 지탱했을 커다란 초석들이 관통해 왔을 시공간을 저 역시 경험하는 기분이랄까요. 인간이 상징적 사물을 만들어 특정 자리에 두는 행위는 그 자리에 대한 함축적 의미와 공간적 경험을 부여하게 되잖아요. 천년을 훌쩍 넘기도록 한자리에서 모든 것을 지켜봤을 석물들과 그 안에 담긴 인간의 의지와 흔적을 살피며 사물과 저 자신이 하나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여명이 젖어드는 새벽녘, 온몸으로 감각하신 그 석물에서 선생님께서는 앞으로의 작업의 실마리를 찾아내셨던 거네요. 이로써 거대한 돌들은 ‘둠’이란 이름으로 새로이 빚어지고 다시 태어났습니다.
 
맞아요. 황룡사지 석물들을 청동으로 주조해 금속의 물성으로써 새롭게 재해석하고자 했습니다. 그날 새벽 이후, 수개월에 걸쳐 이들의 비정형적 형태와 공간 배치, 표면의 질감 등에 대해 연구하며 작품의 원형을 제작했어요. 용접하고 갈아내고 또 색을 입히고 벗겨내는 과정을 거듭하며 제작한 정제된 금 빛깔의 청동 벤치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이로부터 제 작업 세계의 주축을 이루는 세 가지 키워드가 기인하게 되는데, 이를테면, 갈라지고 마모된 육면체의 덩어리 ‘둠’에는 인간의 활동, 정신 또는 욕망, 형상 세 가지 상태의 부재(不在)가 담겨 있습니다. 인간이 사물을 만들고 특정한 장소에 두는 과정에 강제로 개입하지 않고 사물 자체에서 침윤하는 자연스럽고 자생적인 정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이러한 뜻이 제 예술 세계의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황룡사지 석물이 그러하듯이 말예요. ‘둠’을 보고 황룡사지가 궁금해 직접 다녀오신 분들도 더러 계십니다. 그 황량한 터에 서서 바람 소리와 새소리, 벌판에 내리는 빗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죠. 거기에다가 그곳의 흙 내음과 풀 내를 맡으시고 석물의 질감까지도 직접 느껴보신 뒤 ‘둠’을 보신다면 그 감상이 다르실 거로 생각합니다. 천년 넘는 세월을 초월하는 것 같은 기분을 제 작품에서도 느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댓돌에서 모티프를 따온 최신작 청동 스툴 ‘댓돌’(2024). /아트조선
Step Stone, 2014, Digital print, 170×89cm. /아트조선
 
─‘둠’ 외에도 전통 건축공법 덤벙주초를 재해석해 순수한 조형과 담백한 조화를 보여주는 동명의 작업에 천착해 오셨습니다. ‘덤벙주초(Dumbung-jucho)’로 2022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Loewe Foundation Craft Prize) 파이널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 명성을 획득하기도 하셨죠. 우리 전통의 정체성, 그중에서도 한국의 고건축은 선생님의 작업 세계에서 가장 주요한 소재인데,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나무, 돌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도 사용해 보고 그야말로 여러 재료를 실험해 봤습니다. 이것저것 시도한 결과, 자연에서 온 원물에 가까운 재료가 저의 성정과 예술 세계에 가장 잘 부합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다만, 흔히들 삼는 모티프보다는 좀 더 독창적이며 미처 눈여겨보지 못한 것을 소재로 삼고 싶었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우리 전통에 눈을 돌렸던 것은 아닙니다.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뒤 30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한국 고유의 미감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했어요. 정작 해외에 나가서야 우리 전통의 가치와 소중함을 새삼 재고하게 된 셈이죠. 세계의 다른 이들과 구별되는 우리만의 고유성과 특성이 무엇일지 자문을 거듭한 끝에, 그중에서도 한국 고건축에 가장 한국적인 정서가 응축돼 담겨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저는 문화의 격과 정신이 고스란히 내재된 전통 건축물의 초석과 기둥, 마루 등 이들 은일(隱逸)한 대상에 관해 다각도로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접근으로써 재해석해 작품으로 풀어내는 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앞서 짚어주신 세 가지 키워드는 억지나 꾸밈없이 사물이 지닌 매력을 있는 그대로 살리고자 하는 데 공통점을 지닙니다. 인위적으로 다듬으려 말고 자연에서 온 것을 그대로 사용하자는 ‘무위(無爲)의 순수미’, 욕심내지 않고 형태의 담백함을 표현하자는 ‘무심(無心)의 담백미’, 특별한 경계를 두지 않는 한옥의 가변적 공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자는 ‘무형(無形)의 공간미’라고 설명하신 바 있으시지요. 
 
한국인에게 있어 자연과 동화되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지향하는 것은 오랜 기간 한국인의 DNA에 각인된 이상적 가치입니다. 자연 재료를 그 자체로 사용하는 순수함, 불필요한 기교적 과시를 배제하는 담백함, 그리고 자연과 하나를 이루는 조화로움과 같이 말입니다. 자연주의 정신은 한국 문화의 독자적인 면모이기도 하죠. 이러한 성향은 고건축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나타나는데,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친화적 구성을 보여주는 한국 고건축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멋을 창출하는 자연미와 더불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자연과의 소통 의지가 엿보입니다. 이처럼 저는 고건축에 담긴 정신, 아울러 한국 예술을 아우르는 특색을 ‘무위의 순수미’, ‘무심의 담백미’, ‘무형의 공간미’로 압축합니다. 
 
‘무위의 순수미’란 인위적인 가공 없이 자연 그대로의 선험적 아름다움을 추구한 특성으로서, 자연석의 주춧돌이나 석축, 댓돌, 또는 휘어진 기둥이나 보와 같이 큰 가공 없이 그대로 사용된 부재(部材)들을 대표합니다. ‘무심의 담백미’는 욕심 없는 마음가짐으로부터 나오는 담백함을 뜻하는데, 절제된 곡선이 돋보이는 한옥의 지붕선이나 자유롭게 마당에 깔아 놓은 박석들의 배열과 막쌓기로 쌓은 돌담 등에서 발견됩니다. 그리고 ‘무형의 공간미’는 자연의 무와 유를 모두 포용하는 중도의 성격을 지닙니다. 예컨대, 옛 민가나 누각 등 고건축물이 자연 공간 속에서 하나의 유기체로 어우러지잖아요. 이는 자연과 사물의 가장 이상적 관계를 보여주죠.
 
실제 한옥 마루청을 재료로 한 ‘마루’는 서양의 입식 문화와 한국의 좌식 문화가 공존하는 스툴이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Maru, 2021, Hanok floorboard, steel, rubber, and screws, 21pcs. /아트조선
 
─마루는 한옥에서만 볼 수 있는 우리 전통 가옥의 특징이자 문화죠. 선생님께서는 몇 년 전, 실제 마루청을 소재로 삼아 스툴로 재탄생시킨 작업 ‘마루(Maru)’를 발표하셨는데, 전통문화이자 또 공간을 이루는 요소이기도 한 마루를 재료로써 차용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먼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학부 3학년을 마치고 5명의 학우와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가로 9미터 폭 4미터에 이르는 큰 대청마루를 직접 제작해 출품했어요. 그때를 계기로 한국의 자연주의 생활 철학과 절제미에 대해 주목하게 됐고 언젠가는 진짜 마루를 꼭 써보겠다는 꿈을 마음에 품게 됐죠. 그렇게 20년 넘게 가슴 속 지니고 있던 꿈을 드디어 실현했는데, 2021년 개인전에서 수백 년 사용된 한옥 마루널을 소재로 한 설치 작업을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한옥에서 마루청 140개를 떼 와 스툴로 전환한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바닥과 의자는 서로 다른 두 개념이지만, 좌식문화에서 자란 한국인에게는 마루는 바닥이며 또 의자가 될 수 있잖습니까. 서양의 입식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 의자라면, 우리의 좌식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마루입니다. 즉, 마루는 가장 한국인다운 의자와도 같은 셈이죠. 수백 년에 걸쳐 수많은 이가 그 위를 오가고 또 앉아서 생활하고 사용했을 마루널들을 수집해 삭은 부분은 조심스레 손질해 내고 이를 현대생활에 걸맞게 스툴 형태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 귀틀에 줄 맞춰 끼워져 있던 이들 마루널을 전시장에 자유롭게 배치해 한옥 공간의 개방적 무형성을 보는 이에게 선사하고자 합니다.
 
─작품과 그 작품을 ‘두는’ 공간과의 관계가 선생님의 작업 세계의 중심 주제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덤벙주초나 초석 등과 같이 건축물, 즉 공간과 자리의 기초를 이루는 근간에 주목하시는데, 공간은 어떠한 의미인지 알고 싶습니다.
 
작업 자체가 공간이며, 곧 제 작업의 중심입니다. 사물과 공간의 조화로운 관계는 저의 평생 화두입니다. 작품이 놓이는 공간과의 어우러짐이 제게 가장 중요한 까닭입니다. 한국 고건축은 물질(건축)과 비물질(공간)을 하나로 통합하는 독특한 공간적 특성을 지니는데, 이러한 개방적이고 변화무쌍한 공간의 아름다움으로부터 형태적으로나 내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영감을 받곤 합니다.
 
Daetdol 2401, 2024, Bronze, 30×30×44cm. /아트조선
VO Table 24-01, 2024, Walnut, 220×100×72cm. /아트조선
 
─2월 중 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이규홍 작가와 함께하는 2인전 ‘원형(原型)의 은유’가 개막합니다. 대표 연작 ‘둠’, ‘마루’를 비롯한 신작 다수를 선보입니다. 스툴, 브론즈 오브제, 화기 등 신작을 최초 공개 예정이죠.
 
전시 때마다 새로운 작업을 내보이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번에는 댓돌에서 영감을 받은 브론즈 스툴을 소개합니다. 메주를 닮은 댓돌의 모양과 그 질감을 우리 고유의 정서를 담아 보다 단순화된 형태로 구현했습니다. 언젠가 충북 괴산 송병일 고택 앞을 지나가다 마당에 놓인 댓돌을 본 적이 있어요. 그 형태가 어쩜 그리 담박하고 매력적인지 그 후로도 그때 마주한 댓돌의 모양과 질감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어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브론즈 스툴로 구상해 봤습니다. 닳고 닳아 반들반들해진 댓돌의 질감을 군더더기 없이 물 흐르는 듯 매끄럽게 표현한 점을 눈여겨 봐주세요.
 
그리고 2020년 제작한 바 있는 ‘보 테이블(VO Table)’을 이번에 비례를 좀 달리해 새롭게 제작했습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대들보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는데, 고건축의 기둥과 기둥을 건너지르는 대들보의 역할을 테이블의 메인 구조로 형상화했어요. 호두나무로 만들어 묵직하고 견고해 고건축의 음양의 공간미를 테이블에서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외에도 거칠고 자유분방한 질감의 브론즈 화기와 나무의 굴곡을 이용해 만든 벽걸이 오브제 등을 함께 내겁니다.
 
─즐겨 사용하시는 브론즈나 나무 등의 소재는 이규홍 작가의 중심 재료인 유리와는 상반되는 특성과 물성을 지닌다는 대목에서 이번 전시가 이채롭게 다가옵니다. 한 공간에서 서로 다른 두 작가의 작품이 내걸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유리를 주요 소재로 작품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오고 있는 이규홍 작가와 같은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대가 큽니다. 이규홍 작가도 우리 고유의 사물을 재해석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죠. 또한 제가 주로 사용하는 나무, 금속, 석재 등의 자연 재료는 무겁고 빛을 흡수하는 불투과성 물질이라면, 반면 유리는 연약하면서도 빛을 투과해 빛나는 아름다움을 투영하는 소재잖아요. 이처럼 같은 관심사 아래 상이한 두 물성이 만나 이루는 하모니는 어떨지 무척 궁금합니다.
 
문의 (02)736-7833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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