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기록 통해 상실과 상생 이야기한다… DDP 미디어 전시

  • 김현 기자

입력 : 2024.02.01 13:45

3월 31일까지 DDP 갤러리문

‘상실의 기록 – 소생하는 기억의 틈’ 전시 전경. /서울디자인재단
‘상실의 기록 – 소생하는 기억의 틈’ 전시 전경. /서울디자인재단
‘상실의 기록 – 소생하는 기억의 틈’ 전시 전경. /서울디자인재단
 
도시에서 경험한 다양한 시간의 기록을 보여주는 전시 ‘상실의 기록 – 소생하는 기억의 틈’이 3월 31일까지 DDP 갤러리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사회의 구조가 변함에 따라 달라지며 소멸하는 도시의 모습을 기록하고, 작가 김재익이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작품을 3개의 공간으로 나눠 전시한다.
 
첫 번째 공간 ‘섹션1: 사소한 시간의 속성 SUBWAY LINES(철도교)’는 지하철 안의 인간군상을 묘사한 설치 작품이다. 지하철은 도시인의 일상 속 다양한 사유가 모이는 곳이다. 작가는 출퇴근하며 오랜 시간 동안 기록한 메모를 전시 공간에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일상에서 매일 만나는 지하철에서의 사소한 시간의 속성을 담는다.
 
두 번째 공간 ‘섹션2: 원시적 열망의 환기: 소생하는 기억의 틈 사이에’는 사회적 사건에 따라 변화하는 경험자의 기억을 오브제를 통해 구체화한다. 현대화된 역사적 장소와 공간과, 오랫동안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공간의 대비를 통해 각기 다른 면을 보게 한다.
 
세 번째 공간 ‘섹션3: 상실의 기록, 오디오-비디오 연작’에서는 도시 이면의 모습들을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통해 추적한다. 각 장소에서 파생된 집합적 기억과 개별적으로 재구성되고 환기되는 세계 도시의 현상을 재현과 상상으로 혼합 표현한다.
 
한편 김재익은 장소 이면의 훼손된 기억을 복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도시 사회 환경을 구성하는 특정 장소로부터 파생된 사건에 의해 생성되고 소멸된 기억의 레이어를 표현한다. 이는 공간 위 시점에서 삶과 환경을 기록하는 행위에서 비롯된다.
 
원시적 열망의 환기 : 소생하는 기억의 틈 사이에, 2023, 리얼타임 비디오 인스톨레이션, 철 프레임에 혼합재료, 가변크기. /서울디자인재단
‘상실의 기록 – 소생하는 기억의 틈’ 전시 포스터.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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