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18 09:55
김영미·박지은·송예환·임정수·정여름 5인
2월 2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


신진 작가 발굴과 지원을 위해 만 35세 이하 작가 5명을 선정하고 그룹전 형태로 소개하는 ‘두산아트랩 전시’가 2월 2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두산아트랩 전시 2024’에는 김영미(34), 박지은(34), 송예환(29), 임정수(36), 정여름(30)이 선정됐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하나의 공통된 주제로 작가를 모은 것이 아닌, 주제와는 무관하게 젊은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지속적으로 지켜보고자 한 점이다. 이를 통해 정형화된 세계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기존의 체제를 전복하거나 가공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경험해볼 수 있다.



김영미는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연속되는 행위에 주목해 주로 영상과 사진으로 표현하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긴장과 기대를 담아낸다. 박지은은 전통적인 동양 회화의 요소를 동시대적으로 해석하고, 다른 매체의 특성을 끌어들여 동양 회화가 품고 있는 변주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송예환은 웹사이트를 제작해 낯선 경험을 불러일으키거나, 영상 설치 작업을 통해 친숙한 웹의 메커니즘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이를 재고하게 만든다. 임정수는 인식 가능한 존재의 여러 형식을 빌려와 조각으로 구현하고, 사람들이 대상을 인식하는 과정을 시험한다. 정여름은 한 장소를 깊이있게 조사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영상으로 재구성해 장소와 기억의 연관 관계를 추적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5명의 작가는 익숙한 풍경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기존의 자리에서 떼어내 가져와 다시 보고, 비틀고, 시간을 지연시키는 방법으로 재구성한다. 현실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인해 이번 전시는 현실과 또 다른 가능성을 내포하는 ‘대체된 현실’을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