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20 17:35
영등포 주제로 작품과 퍼포먼스 선봬
24일까지 양평동 LES601 선유

‘영등포’라는 지명의 유래는 예로부터 음력 2월 1일을 영등날이라 부르며 무당이 보름 동안 영등굿을 했는데, 그 장소가 여의도 샛강변이었기 때문에 이후 영등포로 불리게 됐다는 설이 있다. 이렇듯 우리 주변의 어느 지역이나 그곳에 깃든 이야기가 있다.
전시 ‘Shelter(쉘터), 도시 영등포’는 영등포가 가진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회화, 조각, 사진 등의 시각예술 작품과 공연, 디제잉, 영화,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관객과 만난다. 고요손, 권아록, 권지영, 김기환, 김서량 등 17명이 각자의 시각을 통해 바라본 도시를 작품과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주목해 볼 퍼포먼스는 22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소리소문 도심 ASMR’이 있다. 영등포를 주제로 다양한 음악을 구성한 DJ 공연으로, 아티스트가 선택한 테크노와 앰비언트 등의 음악은 도심 속 소음에 지친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 23일 오후 2시부터는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 출품작 중 영등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모아 관람할 수 있는 특별 상영 프로그램이 열린다. 10명의 감독이 짧은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것으로, 영등포의 현재 모습을 통해 다양성과 변화를 목격하는 기회가 된다.



영등포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서울 양평동 LES601 선유에서 24일까지 열린다. 도시에 새로 유입된 이주민과 기존에 도시를 이루던 사람, 환경, 건축 등의 요소가 어떤 방식으로 공존하는지 엿볼 수 있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