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프’, 미술품 70억원 팔았다… “시장 침체에도 선방”

  • 윤다함 기자

입력 : 2023.11.08 17:47

‘디아프 2023’ 전경. /대구화랑협회
‘디아프 2023’ 전경. /대구화랑협회
 
지난 2일 대구 엑스코에서의 VIP 오픈을 시작으로 4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5일 성료한 ‘디아프(Diaf)’가 70억원대의 매상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대구화랑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대표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디아프(Daegu International Art Fair)’는 영남 지역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만큼 올해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가나아트 등 국내 메이저 화랑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등 세계 각국의 116개 갤러리가 1000여 명의 작가 작품 4500여 점을 들고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의 두터운 컬렉터층을 기반으로 야오이 쿠사마, 조지 콘도, 미하일 쿠가츠, 이우환, 장 미셸 오토니엘 작가의 작품 등 수천만원에서 1억원대의 고가 작품들이 다수 거래되면서 총판매 금액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디아프 2023’ 전경. /대구화랑협회
‘디아프 2023’ 전경. /대구화랑협회
 
최근 국내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미술 작품 판매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그와 상관없이 미술작품 관람과 구매에 대한 관심은 2~3년 전 미술품 호황기부터 꾸준히 늘고 있어 전 연령층에서 신규 컬렉터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특히 이머징 아티스트들의 100~300만원대 작품들의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 경기 침체의 장기화 우려에 미술품 구입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컬렉터가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지만, 진영, 미미, 감만지, 최명진 등 국내 젊은 작가들의 부담 없는 가격대의 작품들은 꾸준히 판매가 이어졌고, 동시에 조지 콘도, 로즈 와일리, 이반 쿠가츠, 플로렌스 허칭스, 알렉세이 사브첸크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인기를 끌며 판매가 되면서 고가 작품들의 계약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총매출에는 상계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디아프 2023’ 전경. /대구화랑협회
‘디아프 2023’ 전경. /대구화랑협회
 
아울러, 작년 디아프 방문 시 모바일 입장 등록을 통해 제공된 관람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핀셋 홍보를 통해 지난해 대비 50% 늘어난 1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디아프(Diaf)는 근대 미술의 발상지이자 수많은 거장을 낳은 문화 예술의 도시 대구에서 ‘대구아트페어’라는 이름으로 2008년 창설된 이후, 국내 미술시장을 넘어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도약하고자 지난해부터 새 이름 ‘디아프’로 새롭게 바꿨다. 국내 미술시장의 성장세와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디아프는 프리미엄급 아트페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참여 갤러리 심사 과정에서부터 신청 화랑의 출품 작가 심사뿐만 아니라 아트페어 참여 이력과 타 아트페어에서의 디스플레이 관련 정보까지 수집해 다양하고 개성 있는 작품 구성으로 수준 높은 부스 전시를 유도한 결과, 역대 디아프 행사 내용 중 가장 수준 높은 전시장 풍경이 연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디아프는 내년부터 매해 3월 개최될 예정이다. 
 
‘디아프 2023’ 전경. /대구화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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