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25 13:15
국립현대미술관·구겐하임미술관 공동주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展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내년 1월 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과 미국 뉴욕 R. 구겐하임미술관(관장 직무대리 나오미 벡위스)이 공동주최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Only the Young: Experimental Art in Korea, 1960s-1970s)'전이 현지에서 성황리에 개막해 내년 1월 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동명의 타이틀과 내용으로 앞서 지난 5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된 바 있다. 1960-70년대 한국 청년 작가들의 전위적인 활동에 주목해 당대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29명의 작품 8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지난 8월 31일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린 개막 행사에는 국내외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해 구겐하임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첫 한국 실험미술 전시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개막 행사에는 구겐하임미술관의 다양한 후원자는 물론, LA 해머미술관장, 아시아 아카이브 인 아메리카 디렉터 등을 비롯해 코리아 파운데이션 USA, 한국 뉴욕문화원장 등 국내외 관련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전시를 공동기획한 강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청년들의 전위적 실험미술이 혁신을 뛰어넘어 20세기 가장 중요한 아방가르드의 실천으로써 세계 전위 미술사의 층위를 풍부하게 한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는 ‘한국 실험미술’이라는 특정 주제로 해외에서 개최되는 첫 전시인 만큼 개막 전후로 해외 언론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즈에서는 “한국의 실험미술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 1960-70년대 격동 속에서 번성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실험미술을 뉴욕에서 개최하는데 유의미”했다고 언급하며 대표 작가인 이건용, 이승택, 성능경, 이강소 작가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그 밖에도 오큘라, 아트뉴스페이퍼, 아트뉴스, 아트리뷰, 가디언 등 다수의 주요 해외 언론 매체에서 전시와 기획자, 당시 한국 미술 대표 작가 등을 집중 조명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양 기관의 오랜 연구와 준비의 결실인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 작가들과 작품들이 해외 유수의 기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 기간 중 이건용의 '달팽이 걸음'(10.13-14.), 성능경의 '신문읽기'(11.17-18.), 김구림의 '생성에서 소멸로'(12.1-2.) 퍼포먼스가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