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와 함께 ‘꽃멍’, ‘별멍’에 빠져볼까… ‘반 고흐: 몰입형 체험’ 개막

  • 윤다함 기자

입력 : 2023.09.22 17:57

‘별이 빛나는 밤’ 등 고흐 대표작 300여 점을 미디어 아트로…
700평 높이 12미터 초대형 규모로 몰입감 높여
11월 30일까지 GIDC 광명역

‘반 고흐: 몰입형 체험’ 전시 전경. /피버
‘반 고흐: 몰입형 체험’ 전시 전경. /피버
 
머리맡으로는 ‘별이 빛나는 밤’의 푸른 별들이 쏟아지고 발등 위로는 ‘아이리스’의 보랏빛 꽃들이 흩날린다. 반 고흐의 대표적인 명작 300점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이머시브(immersive) 전시 ‘반 고흐: 몰입형 체험’이 22일 GIDC 광명역에서 개막했다. 고흐의 대표작에 360도 비디오 맵핑 기술을 적용해 선보이는 미디어 아트전으로, 작가의 회화에 공감각적으로 몰입해 볼 수 있는 기회다. 
 
700평(2400제곱미터) 높이 12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의 전시장에서 펼쳐지는 만큼, 여타 미디어 아트 전시와는 구별되는 압도적인 몰입감과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데, 앉아서도 관람할 수 있지만, 누워서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7년 첫 전시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뉴욕, 로스앤젤레스, 싱가포르, 런던, 베를린, 밀라노 등 세계 주요 도시 30여 곳에서 누적 관람객 50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2021년 USA 투데이에서 ‘최고의 몰입형 체험(Best Immersive Experience)’, CNN ‘전 세계 12 베스트 몰입형 체험(12 Best Immersive Experiences in the World)’으로 선정된 이유이기도 하다.
 
‘반 고흐: 몰입형 체험’ 전시 전경. /피버
‘반 고흐: 몰입형 체험’ 전시 전경. /피버
 
해당 전시에서는 공간을 가득 채우는 작품 속으로 빠져드는 경험 외에도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넓은 전시장을 가득 채우는 디지털 아트, 가상현실(VR) 체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고흐의 작품은 물론, 그의 삶을 엿볼 수 있으며, 고흐의 작품을 직접 컬러링해보는 체험 프로그램 등도 마련된다.
 
관객들은 단순히 작품 감상하는 것을 넘어 네덜란드 예술 거장이 작품을 연구하던 공간, 그의 그림 기법에 대한 짧은 다큐멘터리 영상, 그리고 창의력을 깨우는 체험 공간 등을 둘러보며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체험형 공간에는 전시 관람 후의 영감을 표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본 후, 그 작품을 전시하거나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반 고흐: 몰입형 체험’ 전시 전경. /피버
‘반 고흐: 몰입형 체험’ 전시 전경. /피버
 
한편, 이번 전시는 글로벌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피버(Fever)와 세계적 전시 제작·유통사인 엑시비션 허브(Exhibition Hub)의 아시아 지사 엑시비션 허브 아시아(Exhibition Hub Asia)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엑시비션 허브는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최근 한국에 엑시비션 허브 아시아를 설립했다.
 
마리오 아이아캄포 엑시비션 허브의 CEO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로 불리는 반 고흐의 작품과 삶을 압도적 공간에서 생생하게 구현했다. 기존 국내에 소개됐던 미디어 아트와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미디어 아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야말로 ‘꽃멍’부터 ‘별멍’까지 가능한 감성 체험형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입장료 2만1000원부터.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