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11 15:07
‘K-조각 세계화’ 위한 초대형 야외 조각전
10월 15일까지 뚝섬 한강공원 일대


한강공원이 지붕 없는 야외 조각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K-Sculpture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윤영달)는 한국 조각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세 번째 ‘한강조각 프로젝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크라운해태제과와 서울특별시(한강사업본부)가 함께하는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가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10월 15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한국 조각의 세계화를 위해 서울 한강을 무대로 열리는 야외 조각 전시회로, ‘한강을 걷다’를 주제로 풍광이 아름다운 한강공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의 작품 109점을 선보인다. 한국 조각계의 중추 세대인 4050 중견 작가 41명(팀)이 참여해 뚝섬 한강공원을 하나의 커다란 설치미술품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이들 작품은 뚝섬 한강공원의 광활한 풍경에도 묻히거나 도드라지지 않고 마치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데, 출품작 대부분 평균 높이 10미터, 무게 15톤 이상의 대작인 까닭이다. 강변의 공간 특성을 그대로 살려 작품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예술 감성이 연결되고 전시 주제인 ‘한강을 걷다’를 자연스레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대자연 속에서 예술작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109점의 조각작품을 5가지 소주제(빛, 소리, 바람, 물결, 사람)에 따라 20여 작품씩 나눠 전시한다. 작품의 주제나 소재, 모양과 크기 등을 고려해 다채로운 ‘빛’을 담거나 형상화한 작품, ‘소리’를 시각화하거나 발생하는 작품, ‘바람’의 촉각을 통해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작품, 한강의 ‘물결’처럼 대자연의 조화로움과 생명의 순환성을 일깨우는 작품, ‘사람’과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사색과 성찰을 인도하는 작품으로 구분했다.
전시를 총괄한 박천남 총감독은 “모든 작품이 한강의 멋진 풍경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도 작품 본연의 아름다움이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며, “관람객이 한층 깊은 예술적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영달 K-Sculpture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 조각의 위상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자신한다"라며, "다양한 K-컬쳐가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것처럼 이제 세계 무대에서 사랑 받는 많은 K-조각가가 나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