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정, 日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초대 개인전 가져

  • 윤다함 기자

입력 : 2023.09.08 11:15

폭 6미터 회화 등 포함해 19점 선봬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신디정(Cindy Jung)의 초대 개인전이 12일까지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Fukuoka Asian Art Museum)에서 개최된다. 폭 6미터가 넘는 초대형 회화 'MISS19_00041'을 포함해 19점의 대작이 소개된다.
 
신디정은 자유와 삶, 삶과 자유를 갈망하고 꿈꾸며 자신에게 내재된 것을 주제로 한 'DREAM-STORY' 연작으로 잘 알려졌다. 최근 작가는 작업 자체를 명상적 실천으로서 접근해 보는 이에게 진정된 고요함을 전달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에서 열리는 신디정 개인전 전경.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에서 열리는 신디정 개인전 전경.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작가는 붉은색과 푸른색 등을 즐겨 사용하는데, 이는 부친의 작고에 따른 개인적인 아픔과 경험에서 비롯됐다. 이러한 색상은 부친을 향한 그리움과 부친과의 연을 담은 시간의 채록이면서 심적 내재율을 극대화하는 명상을 통한 정좌와 또 다른 세상에 대한 탐미를 보여주는 듯하다. 
 
매일 새벽 명상을 하는 작가는 그 과정에서 경험하곤 하는 빛의 에너지를 화폭에 담는다. 작업의 주제나 아이디어의 탐구는 주로 형이상학에 관한 공부와 구약성서, 카발라, 신성기하학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신디정은 설명한다. 명상의 근원은 평소 조용한 성품과 관련이 있는데, 존재 의식을 탐구하는 미적 태도와도 무관하지 않다.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에서 열리는 신디정 개인전 전경.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그의 근작은 삶과 존재로부터 느끼는 감정들, 생과 죽음 속에 뿌린 내린 고통과 절망, 그럼에도 애써 수거해 산포하려는 사랑과 희망, 행복 등이 버무려진 시각과 정신의 총체와도 같다. 그림을 통해 예술이란 단지 자신의 내부에서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과 자신을 지탱할 수 있도록 해 온 경험, 무의식의 표출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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