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향기는 무엇인가요?”… 구정아, 베니스비엔날레 ‘향기 메모리’ 공모

  • 윤다함 기자

입력 : 2023.08.01 17:34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위한 사연 모집
한국의 도시, 고향 등에 얽힌 향기에 대한 추억

 
구정아 작가가 내년 열리는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를 위해 한국의 도시들에서 비롯된 여러 기억과 추억에 대한 사연을 모집하고 있다.
 
본 공모는 한국의 도시, 고향 등에 얽힌 향기에 대한 기억과 추억에 관한 질문에 자유롭게 답하면 되는 온라인 설문지 형태로 8월 20일까지 운영된다. 언제, 어떤 도시에서 맡은 향기이며, 그 향과 연관된 경험 등을 작성하면 된다.
 
구정아는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작가로 선정돼 한국 향기 여행(Korean scent journey)을 주제로 한 전시 ‘오도라마 시티(ODORAMA CITIES)’를 내년 4월 베니스에서 선보인다. 공모를 통해 수집된 사연은 다가오는 전시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오도라마 시티’전(展)은 구정아의 신작을 소개함으로써, 한국의 여러 도시를 대표하는 향을 제작, 설치해 한국관을 몰입감과 친밀감 있는 환경으로 변형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국가적 초상을 탐색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특히 건축적 공간에 향, 온도 등 비가시적 요소를 덧붙여 시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구정아 특유의 감각이 발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한국관 예술감독에는 야콥 파브리시우스(Jacob Fabricius)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Art Hub Copenhagen) 관장과 이설희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Kunsthal Aarhus) 큐레이터가 선정됐다. 1995년 한국관을 개관한 이래 국제미술전에서 공동 예술감독으로 전시를 준비하는 첫 사례다.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는 2024년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베니스 카스텔로 공원과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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