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 제1회 아티스트 어워드에 '우한나' 선정

  • 윤다함 기자

입력 : 2023.06.20 17:46

우한나 작가. /Frieze
 
프리즈 서울이 제1회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로 우한나(35) 작가를 선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작가의 수상작이 오는 9월 프리즈 서울 기간 코엑스 천장에 설치된다.
 
작가의 대규모 설치작 'The Great Ballroom'은 패브릭을 길게 늘어뜨려 여성의 가슴을 연상하는 형상을 띤다. 무도회장에 매달린 커튼이나 박쥐의 날개를 떠올리기도 한다. 
 
특히 이 작품은 쇠퇴의 불가피성, 노화와 신체적 변화의 과정을 포용하는 것을 보여준다. 노화하는 피부의 끊임없는 변화와 우리 몸의 동적인 변화와 마찬가지로, 우한나의 직물 조각의 모양은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며 변화하며 중력과 재료의 유연성 사이에서 서로 작용한다.
 
The Great Ballroom. /Frieze
 
우한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패브릭 설치 작품 시리즈로 현실의 제약과 무한한 판타지 영역의 상호작용을 탐색하며 신체라는 주제를 천착해 왔다.
 
심사위원단은 우한나 작가에 대해 “여성성에 대한 세심한 고민과 통념을 깨는 조각의 세계를 여는 그의 매혹적인 패브릭 설치작품을 지지한다”라고 평가했다. 심사단은 루벤 키한(Reuben Keehan) 퀸즐랜드 미술관 현대아시아미술 큐레이터,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 고원석 독립 큐레이터, 문경원 작가 겸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앤드류 러세스(Andrew Russeth) 미술 평론가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올해 두 번째 에디션을 맞는 프리즈 서울은 오는 9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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