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4.24 17:59
잠원동 더 그레잇 컬렉션
‘봄’ 화두로 삼은 신작 소개

“제 작업은 색으로부터 시작해 공간과 선, 빛을 느낄 수 있어요. 고요함 속에서도 일렁이는 듯한 색감의 움직임과 변화, 표면의 따뜻함과 울림을 통한 공감각적인 느낌 같은 거랄까요.”
색면 추상 작가 윤종주의 개인전 ‘when time has color: 시간이 색을 지닐 때’가 5월 13일까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더 그레잇 컬렉션에서 개최된다. 그간 작가가 탐구해 온 색면을 계절의 시간으로 확장해 소개하는 자리로, ‘봄’을 화두로 계절감이 느껴지는 신작을 내건다.
색과 물성의 온도를 통해 따뜻한 감성을 담은 고유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윤종주는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식에서 탈피해 캔버스를 바닥에 눕히고 그 위에 물감을 부어 기울이는 독창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물감이 층층이 쌓이도록 끊임없이 붓기와 기울이기 그리고 다시 마르기의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데, 미디움(medium)이라는 재료를 물감과 혼용해 회화의 두께감과 입체감을 형성하고 이로써 보는 이에게 회화 너머의 시간을 환기하는 듯하다. 즉, 작가는 회복, 위로, 명상의 키워드를 주요한 소재로 삼아 궁극적으로는 가시적인 화면 외에도, 회화 그 자체가 생성하는 감각을 경험하도록 유도해 낸다.
전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