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전문 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

  • 윤다함 기자

입력 : 2023.03.29 17:08

기록과 예술이 함께하는 미술관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 /서울시립미술관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 /서울시립미술관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은 신규 분관으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Art Archives, Seoul Museum of Art, 이하 미술아카이브)를 4월 4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미술아카이브는 현대미술의 중요 자료를 수집, 보존, 연구하고 전시․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내 국공립 최초의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으로, 세 개 동을 갖춘 1691평 규모로 2022년 9월 완공됐다.
 
미술아카이브는 주요 기능에 따라 모음동, 배움동, 나눔동 등으로 나눠 꾸려졌다. 모음동은 미술아카이브의 보존과 연구, 전시를 위한 공간이다. 1~2층에는 전시실 및 책과 함께 휴식하는 공간인 ‘레퍼런스 라이브러리’가 있고 3층에는 예술기록을 열람하는 ‘리서치랩’, 2~4층에는 보존서고가 있다. 지형을 따라 이어지는 옥상에는 미술관 소장품이 주변의 경관과 함께 어우러진다. 배움동에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배움 활동이 이루어지는 ‘모두의 교실’이 있다. 홍제천을 마주한 나눔동의 1층에는 카페가 있고, 2층에는 학술행사와 공연 등 공공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다목적홀’이 있다.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 /서울시립미술관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 /서울시립미술관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 /서울시립미술관
 
미술아카이브의 라운지에는 미술도서를 자유롭게 열람하고 책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를 조성했다. 전 세계 주요 출판사와 작가, 기획자 등 다양한 생산자가 제작한 가치 있는 책을 선보이기 위해 2019년부터 국내외에서 출판된 미술도서를 조사해서 4500여 권을 수집했다. 일반도서관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시도록, 아티스트북, 소규모 독립출판물부터 어린이책까지 다양한 주제와 유형의 책을 소개한다.
 
‘리서치랩’은 원본(실물) 열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서, 미술아카이브 컬렉션 5만7000여 건 중 2년여 간의 아카이빙 공정을 완료한 2만여 건의 열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구와 전시 등을 통해 미술아카이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환경에서 연구자와 기획자를 비롯한 많은 미술관객의 원본자료 열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 /서울시립미술관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 /서울시립미술관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을 준비하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22개 컬렉션, 5만7000여 건의 아카이브를 수집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가노트, 드로잉, 육필원고, 일기, 서신, 메모, 사진, 필름, 소장도서 같은 창작자와 비평가, 기획자 등 매개자의 예술기록을 중점적으로 수집했다. 주요 아카이브 컬렉션으로는 강홍구 작가가 직접 기록한 불광동 작업 컬렉션, 노원희 작가의 ‘바리데기’ 삽화 컬렉션, 2016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 ‘용적률 게임’ 컬렉션 등이 있다. 
 
한편, 미술아카이브는 개관 전시로 최민 컬렉션 연구를 통해 ‘명랑 학문, 유쾌한 지식, 즐거운 앎’을 선보인다. 아울러, 창작자의 1차 자료를 살펴보는‘아카이브 하이라이트: 김용익, 김차섭, 임동식’, 옥상정원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SeMA-프로젝트 A’, 아카이브를 매개로 한 교육․공공․연구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