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개인전, 숨결.

입력 : 2023.02.23 11:19


◆전시 개요
참여작가  김근태 Kim Keun Tai
기  간  숨: 23. 03. 02 목 ─ 03. 25 토
      결: 23. 03. 30 목 ─ 04. 22 토
장  소  아트조선스페이스 (서울시 세종대로21길 30)
      화─토, 오전10시─오후6시
      일─월 및 공휴일 휴관
주  최  ART CHOSUN, TV CHOSUN
주  관  ART CHOSUN SPACE
입 장 료  무 료
문  의  t 02-736-7833
      e art@chosun.com

◆전시 내용
ART CHOSUN과 TV CHOSUN이 공동 주최하고 ART CHOSUN SPACE가 주관하는 김근태 개인전《숨결.》이 오는 2023년 3월 2일부터 4월 22일까지 광화문 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작품 시리즈에 따라 나뉘어 숨, 결 총 2부로 진행되며《숨》은 3월 2일부터 3월 25일까지, 《결》은 3월 30일부터 4월 22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2020년 2월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개최되었던 《숨, 결》을 확장(擴張) 한다. 문장 부호 ‘,(쉼표)’로 ‘숨’과 ‘결’을 구분 짓던 이전의 전시와는 다르게, 김근태가 추구했던 작품세계를 오롯이 포괄하며 ‘숨과 결’ 모두를 조망하고, 마침표를 찍듯 전시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또한 전시를 위해 제작된 아카이빙 작업 과정 영상과 더불어, 작가로서의 삶이 담긴 깊이 있는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김근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모습까지를 총망라한다. 특히 돌가루 작업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숨’시리즈와 유화 작업 ‘결’시리즈로 나뉘었던 이분법적 작업이 하나로 통합된, 작가만의 깊은 사유가 엿보이는 신작 <2022-142>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중도의 세계에 대한 모색을 꿈꾸는 김근태의 새로운 출발을 엿볼 수 있다.
김근태의 작품은 온전한 시간의 흐름이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흔적이다. 비가시적인 자아(自我)를 캔버스 위에 선과 색으로, 면과 폭으로 그리며 내비친다. 채우기보다는 비워냄으로써 지극한 곳에 이르길 원하는 김근태에게 작업이란, 그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며, ‘참 나’를 찾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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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2022-136, 2022, Mixed media on canvas, 162x1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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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2022-159, 2022, Mixed media on canvas, 117x91cm
1부《숨》전시(3.2─3.25)에 선보이는 ‘숨’ 시리즈 작품은 사유의 순간을 온전히 맞닥뜨릴 수 있는 석분(石粉)작업이다. 먼저 석분과 물감을 배합하고 이를 붓에 충분히 배이게 한 뒤, 캔버스 위에 겹겹이 칠하며 쌓아 올린다. 김근태는 ‘돌가루’ 라는 재료의 수용성을 존중하고, 최소한의 개입으로 절제된 의식을 통해 칠을 반복한다. 그 과정에서 물감이 캔버스 옆으로 흘러내리기도 하고, 돌가루가 캔버스 표면 위에 기포를 만들기도 한다. 이 때 캔버스 천 역시 흔히 쓰이는 마포(麻布)가 아닌 9합 광목(廣木)으로 짜인 천을 사용하며, 이는 돌가루의 물질적 질감을 더 도드라지게 표현해주는 매개로써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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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2022-151, 2022, Oil on canvas, 117×9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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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2022-142, 2022, Oil on canvas, 162x130cm

2부《결》전시(3.30─4.22)에 선보이는‘결’시리즈 작품은 김근태의 내재된 감성과 이성이 붓과 물감이라는 물질과 결합되어 표출된 작업이다. 김근태는 유화 물감에 린시드 오일(Linseed Oil, 아마의 씨에 함유된 건성 지방유)과 테레빈유(Turpentine, 소나무에서 얻는 무색의 정유)를 섞지 않고, 코팅 미디엄(Coating Medium, 불투명한 페이스트로, 단단하고 강한 마무리를 위해 사용)을 섞어 만들어진 단색 물감을 캔버스에 바르기를 거듭하며 원하는 농도에 이르게 한다. 붓에 있는 몇 천개의 정교한 모(毛)는 김근태의 정신 세계와 만나, 또 하나의 정신 세계를 표상한다.
물감은 캔버스 위에 쌓이고 이내 마르고를 반복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각 다른 형상을 보여준다. 표면적으로는 같은 색상의 이미지처럼 보이지만, 작업의 순간마다 다른 감정, 촉감, 날씨, 온도 등 모든 것이 내포된 결과물이다. 이렇게 김근태의 내면이 깃든 안료들과 붓, 그리고 천이 만나 투박하지만 유연한 흐름이 탄생한다.
김근태는 이렇게 말한다. “오로지 내 마음에서 나온 세계를 추구한다. 이분법적 세계를 떠난 중도의 지점 어딘가를 실현하고 싶었다.”다가오지 않은 세계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추구하는 김근태의 지향점은 이번 전시의 궁극적인 지향점과 일맥상통한다. 김근태 《숨결.》의 온점은 마침의 뜻이 아니다. 이는 새로운 통합과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작가 소개
김근태는 중앙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0년 초반부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격변의 시기였던 한국은 서구의 극사실주의와 구상회화에 흐름이 많이 몰입되어 있던 시기였고, 김근태 역시 서구 모더니즘에 심취하여 기하학적이고 구상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1606-1669]의 작품을 접한 뒤 모더니즘을 추구했던 본인의 작업 세계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이 들었고, 차츰 내면에 대한 깊은 사유와 관심이 이끄는 영역에 발을 디뎠다.
이후 김근태는 1990년대 초반 경주 남산에서 본 석굴암, 불상, 감은사지의 두 탑 등이 지닌 ‘돌’의 질감을 하얀 캔버스 위에 옮기면서부터 작업 과정에 대한 방향성을 점차 확립한다. 흔히 쓰이던 안료가 아닌 본인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른 효과를 그리며 돌가루를 배합했고, 2000년대 초반에 이르러서는 석분과 러버(Rubber) 접착제를 섞는 변화를 시도한다. 또한 이 시기에 백자의 흰빛이 주는 ‘의도가 개입되지 않은’ 정신성을 좇으며, 깨끗함이 주는 경이(驚異)를 오롯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전시에서는 ‘Discussion(담론)’을 주제로 본인 작업에 관한 질문과 해답을 반복했고, 독일, 일본, 베트남, 홍콩 등 국내외를 오가며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김근태는 현재에도 다양한 시도와 칠을 거듭하며, 캔버스 위에 자신만의 정신적 깊이를 표현해내는 작업을 모색하고 있다.


◆작가 약력
김근태 (b. 1953)

1981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학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23 숨결., 아트조선스페이스, 서울
2022 담론, 데이트갤러리, 부산
     무심(無心), 리안갤러리, 대구
2021 선리선경(禪理禪境), 노블레스 컬렉션, 서울
     공안, 솔루나파인아트, 홍콩
2020 숨,결, 데이트갤러리, 부산
     숨,결,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2017 미술이 철학을 사유하다,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2016 담론, 통인옥션갤러리, 서울
2015 담론, 고도갤러리, 서울
2012 담론-벽, 고도갤러리, 서울 
주요 그룹전 및 아트페어
2022 프리즈 서울, 서울
     ACS 하이라이트, 아트조선스페이스, 서울
     음풍영월(吟風詠月), 주홍콩한국문화원, 홍콩
     더 히든 마스터피스 파트2, 갤러리비케이, 서울
     '공(空)‘ 흔적으로 비추다, 아트프로젝트 씨오, 서울
2021 프라이빗 뷰 포커스 아트페어, 사치갤러리, 런던
     런던 포커스 아트페어, 런던
     파리 포커스 아트페어, 파리
     층(層)_고요하며 깊다, 아트프로젝트 씨오, 서울
     현대미술의 시선,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2020  텅 빈 충만 -한국미술의 물성과 정신성, 박여숙화랑, 서울
2019  한국현대미술작가전, 주홍콩한국문화원, 홍콩
    담(淡), 화이트스톤 갤러리, 홍콩
      다른 듯 같은 같은 듯 다른, 베트남국립미술관, 하노이
2018  한국의 후기 단색화전, 리안갤러리, 서울, 대구
2017  한국미술의 풍경, 금산갤러리 동산방화랑, 서울
    더 로드, UNC 갤러리, 서울
    Akira Matsuda · Dorrit Nebe · 김근태, 갤러리 담, 서울
2014  모션센서 서울-프랑크푸르트, 을렝가세 전시관, 프랑크푸르트
2008  내일의 작가전, 성곡미술관, 서울
2004  콘라드 몽떼 갤러리, 메어부슈, 독일
    Zugvogel, 게오르그 마이스터만 미술관, 비틀리히, 독일
    올덴부르크 시립박물관, 독일
    지그부르크 시립박물관,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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