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2.01 17:03
강화영·이시원·오승아·송은실
'아크네에게 회답(RE: Achne)'展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이영호)은 내년 1월 28일까지 문화원 6·7층 전시실과 온라인 뷰잉룸을 통해 '아크네에게 회답 (RE: Achne)'전(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22년도 문화원의 제2회 공모전으로, 섬유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4인의 작가(강화영, 이시원, 오승아, 송은실)로 구성된 Fiber4Now의 그룹전으로 꾸려진다.
전시 제목에서 '아크네(Achne)'는 예술(art)과, 테크닉(technique)의 어원 테크네(Techne) 두 단어를 조합해 탄생시킨 새로운 단어로, 현재의 기술과 예술의 혼합을 의미한다. 이들 작가 4인은 공예적 기술에 기반하고 현대의 기술과 혼합재료의 융복합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확장된 섬유예술을 보여준다.

강화영은 직물의 이중직 구조를 중심으로 실과 동선이 주는 질감표현과 촉각을 통해 시각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감각적 형상은 은유를 통해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는 확장된 조형표현으로 시각화된다. 이시원은 상한 사과를 관찰하며 시각적인 변화와 곰팡이의 생성 과정을 기록한 데이터를 가지고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곰팡이를 분리해 배양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한 형태를 생명의 한 단위로 삼아 생성의 규칙을 부여하며 반복해 펼치는 바이오 패턴을 만든다.
오승아는 화학적인 섬유 분해기법을 다루며 메탈 섬유 소재와 동양의 서정적인 감성을 혼합해 다양한 질감 연구를 통해 작품을 제작한다. 오간자 소재의 투명함을 중첩하며 자연의 에너지를 전한다. 송은실은 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제주 자연의 풍경을 작품에 담는다. 제주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프린팅을 연구하며 감물 염색, 에코 프린팅 기법을 혼용하며 제주의 서사적 자연을 오름의 바람과 조랑말을 통해 표현한다.

한편, 문화원 전시 공모 프로젝트는 잠재력 있는 한국 작가와 기획자를 홍콩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홍콩 아트씬에 소개하기 위한 문화원의 주력 연례 사업 중 하나로, 매년 7월에서 9월 사이에 공모접수를 받는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