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0.28 10:54
“문화예술 유산을 현대미술과 결합, 여성주의 미술 개척”

대구미술관은 이인성미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개최 결과, 서양화가 윤석남(尹錫男)을 ‘제23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인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윤석남은 여성, 생태, 역사 등 국내 문화예술의 유산을 현대미술 매체와 결합하는 유연성과 독창성을 중심으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라며,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영역을 개척했으며 회화와 설치,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적 예술세계를 이뤄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심사위원들은 “한국을 넘어서 동아시아 페미니즘 미술의 주요 작가로서 주목받고 있으면서도 이에 안주하지 않고 전통 채색화 기법으로 신작 회화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역사 속에서 조명받지 못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해 재구성한 초상화 연작을 통해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평했다.

작가는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났으며, 1980년대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프랫 인스티튜트 그래픽센터와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공부했다. 서울시립미술관, OCI 미술관 개인전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 단체전에도 활발하게 참여했으며 제29회 김세중조각상(2015), 제8회 이중섭미술상(1996)을 수상한 바 있다.
시상식은 내달 4일 오후 5시 대구미술관에서 열린다.
한편, 이인성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대구 출신 서양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한국 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9년 대구시가 제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이인성미술상 상금과 상패, 내년도 대구미술관 개인전 개최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