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악’ 가고 ‘아트바젤’이 왔다…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

  • 윤다함 기자

입력 : 2022.10.18 15:49

19일부터 그랑 팔레 에페메르

Grand Palais Éphémère, Paris ©Patrick Tourneboeuf pour la Rmn – GP, 2021 architecte Jean-Michel Wilmotte
2022 Paris+ par Art Basel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Paris+ par Art Basel)’이 19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3일까지 그랑 팔레 에페메르(Grand Palais Éphémère)에서 개최된다. 이로써 아트바젤은 스위스 바젤, 미국 마이애미 비치, 홍콩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도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됐다.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은 파리에서 열리는 첫 아트바젤이라는 점 외에도 이른바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뺐다’라며 개막 전부터 화제였다. 본래 매 가을, 그랑 팔레에서 열리던 ‘피악(FIAC)’이 그랑 팔레 입찰 경쟁에서 패하면서 이 자리를 아트바젤이 꿰찬 것으로, 한순간 갈 곳 잃은 피악은 결국 올해 열리지 못하게 됐으며, 향후 거취 또한 모호해졌다. 아트바젤과 프리즈와 나란히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던 피악의 50년 가까이 된 역사가 일순에 무색해진 것.
 
현재 피악 홈페이지에는 올해 피악이 열리지 않는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다. /피악 홈페이지 캡처
2022 Paris+ par Art Basel
 
그랑 팔레 에페메르는 샹젤리제의 그랑팔레 전시 공간이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에펠탑 옆에 마련된 임시 전시장이다. 이에 내년까지는 이곳 에페메르에서 페어가 열리며, 이후 보수 공사가 완료된 2024년부터는 본래의 그랑 팔레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초, 아트바젤이 그랑 팔레와 7년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적어도 2028년까지는 매 가을 파리에서는 ‘파리 플러스 파 아트바젤’이 열린다. 
 
2022 Paris+ par Art Basel
 
올해 첫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0개국 156개의 갤러리가 참가한다. 메인 전시인 ‘갤러리즈(Galeries)’ 섹터를 비롯해 이머징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16개 갤러리의 솔로 프레젠테이션 ‘갤러리즈 에메르정트(Galeries Émergentes)’, 튈르리 정원(Jardin des Tuileries), 방돔 광장(Place Vendôme), 외젠 들라크루아 국립 박물관(Musée national Eugène-Delacroix), 파리 보자르 쁘띠 오귀스탱 예배당(Chapelle des Petits-Augustins des Beaux-Arts de Paris) 등 전시장 밖에서 열리는 프로젝트인 ‘사이츠(Sites)’ 등으로 꾸려진다. 페어장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에서 펼쳐지는 아트바젤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는 이유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