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9.21 10:36
LA카운티뮤지엄·국립현대미술관 공동 주최
'사이의 공간: 한국미술의 근대'展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과 LA카운티뮤지엄(LACMA, 관장 마이클 고반)은 '사이의 공간: 한국미술의 근대'전을 내년 2월 19일까지 미국 LA카운티뮤지엄에서 개최한다. 한국의 근대 시기를 주제로 서구권 국가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기획전으로, 이 시대를 살아냈던 한국 화가, 조각가, 사진가 88명의 작품 130여 점을 통해 한국 근대 미술을 서구에 소개하는 자리다.

박수근 <유동>(1963), 이중섭 <흰 소>(1953-54년경)를 비롯, 이건희컬렉션 21점을 포함한 총 62점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선보인다. 출품작 중 4점의 등록문화재는 배운성 <가족도>(1930-35)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인 고희동 <자화상>(1915), 김환기 <론도>(1938), 오지호 <남향집>(1939) 등이다. 또한 풍부한 작품 설명과 에세이가 수록된 전시 도록도 출간되며, 방탄소년단 RM이 오디오가이드 음성녹음 재능기부에 참여, 작품 10점에 대한 해설을 영어와 한국어로 녹음하기도 했다.

마이클 고반 LACMA CEO이자 왈리스 아넨버그 디렉터는 “이 전시는 한국 미술사에 있어서 엄청난 변화의 시기를 조명해보고, 다른 문화와의 접촉과 교류를 통해 예술가들이 어떻게 새로운 창작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격렬했던 한국 근대 시기를 고스란히 담은 당시 미술작품들을 서구권에서 선보이는 첫 신호탄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여러 협력으로 한국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전 세계에 선보이고 많은 교류를 통해 이를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