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8인이 주목한 다양한 인간관계

  • 아트조선 박민선 에디터

입력 : 2022.08.09 16:47

사이먼 고·최승윤·콰야·피정원 등
서정아트 강남, ‘관계망’展 개최

서정아트 기획전 ‘관계망: Connectworking’ 전경. /서정아트
 
사이먼 고, 정하눅, 최승윤, 콰야, 피정원, 홍성준, 황도유, 황원해 등 8명의 작가가 모여 현대 사회를 연결하는 사람들간의 다양한 관계를 주제로 ‘접촉’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한 전시가 마련됐다. ‘관계망: Connectworking’전(展)이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서정아트센터 본관에서 개최된다. 
 
서정아트 기획전 ‘관계망: Connectworking’ 전경. /서정아트
 
1층 전시관에서는 피정원의 ‘Untitled’ 시리즈와 홍성준의 ‘Layers of the flow 2’, ‘Study Layers 37’ 외 최승윤, 황원해, 정하눅의 작품이 선보여진다. 피정원은 작업의 주재료인 블랙젯소를 이용해 동서양의 재료적 특성을 혼합함으로써 타국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했던 작가의 정체성과 삶의 흔적을 기록한다. 홍성준은 물감을 쌓고 말리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스스로를 드러내고 보여주는 과정과 접목시키는데, 그의 2020년 이후 시리즈는 회화를 대면하는 태도와 회화의 겹(layer)에 집중하면서 구성 방향에 변화를 줬다.
 
최승윤의 작품은 세상을 이루는 근본적인 원리를 역설로 보는 작가의 시각을 담고 있다. 붓, 와이퍼, 주걱 등 수십가지의 작업 도구를 사용해 캔버스를 채우는 그의 작업 방식은 재료와 기법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 화가 정신을 보여줌과 동시에 사람과 작품 사이를 잇는 상호작용의 과정을 뜻한다. 도시 이미지를 그리는 황원해는 도시의 단상과 조각을 소재삼아 견고한 수직적 이미지 뿐만 아니라 복잡하게 얽힌 직선과 곡선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해석한다. 알루미늄 패널과 래커, 나무 패널 등의 재료를 사용한 정하눅 역시 평면과 입체의 교차점을 담은 ‘조합된 풍경’이라는 시각체계를 만든다.
 
서정아트 기획전 ‘관계망: Connectworking’ 전경. /서정아트
 
이어서 2층 전시관에서는 사이먼 고, 콰야, 황도유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사이먼 고는 사람을 이어주는 많은 요소 중 관계와 사랑에 집중하면서 대중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공유하려 한다.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서정적인 색감, 동화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콰야의 신작도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프로 작업하는 황도유의 ‘Alice in Wonderland’ 두 점은 작가의 어린 시절 희미해진 기억을 소환해 몽환적인 색채로 구현한 작가의 대표 작품이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