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누가 더 통통 튀나… 신생 갤러리들의 접전지 ‘더프리뷰’

  • 윤다함 기자

입력 : 2022.04.28 17:31

‘더프리뷰 성수’, 5월 1일까지 성수 에스팩토리 D동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N/A(엔에이), cylinder(실린더), 을지로OF(오브), d/p(디피), 등 미술에 관심깨나 있는 아트러버라면 주목해왔을 신생 갤러리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였다. 이름 그대로 미술시장의 ‘미리보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는 아트페어 ‘더프리뷰(The Preview) 성수’가 5월 1일까지 서울 성수 에스팩토리 D동에서 펼쳐진다. 아트페어 참가 경력이 없는 신진 작가를 비롯해 기성 작가의 신작을 앞세워 한국 미술계의 최신 트렌드를 ‘프리뷰’할 수 있는 자리다.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이번 행사의 첫인상은 사뭇 신선하다. 새로울 수밖에 없는 까닭은 이제 막 시장에 소개되기 시작한 낯선 신예 작가들이 다수 참여했기 때문. 특히 회화에만 치중되지 않고 조각, 미디어아트, 설치 등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채워져 관람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젊은 작가들이 참여한 만큼 이들이 내보이는 소재와 시각도 위트와 개성이 넘친다.
 
해외 작가를 위주로 컬렉팅을 해왔다는 30대 남성은 “‘이런 걸 그릴 생각을 했나?’ 싶을 정도로 도발적이고 재치 있는 주제들이 한국 미술시장에서도 점차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요즘엔 이름을 가리고 보면 해외 작가인지, 국내 작가인지 잘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최연소 참여 작가인 1999년생 김사피(파이)를 비롯해 박예림(실린더), 서지혜(카바 라이프) 등 1990년대생 작가들이 아트페어 데뷔무대를 치렀으며,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32만명이 넘는 소셜미디어 팔로워를 지닌 김완진(씨디에이갤러리)과 개성 있는 화풍으로 여러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이슬로(씨디에이갤러리)도 아트페어에 첫 출전한다. 아울러, 개인전마다 완판을 기록하고 있는 함미나와 엄은솔(갤러리이알디) 작년 BTS RM이 개인전을 방문했다고 알려진 엄유정(에이라운지), 디스위켄드룸의 김한샘과 갤러리기체의 이동혁도 이번 페어에서 신작을 공개했다.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이번 행사는 두 개 층에서 진행된다. 1층에는 탄탄한 컬렉터층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상대적으로 눈에 익은 갤러리들이 부스를 꾸렸다면, 2층은 아트페어에 첫 참가하거나 이제 막 개관한 그야말로 신생 갤러리들로 구성됐다.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 인기 부스였던 갤러리 스탠, 디스위켄드룸, 옵스큐라, 드로잉룸, 오브제후드 등을 포함해 기체, 백아트 등 기성 미술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갤러리들 모두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작품성을 중심으로 ‘히든젬’과 같은 작가를 발굴하는 데 주력해온 캔파운데이션도 설립 이래 최초로 아트페어에 참가, 2층에 부스를 세웠다. 정소영 캔파운데이션 전시팀장은 “김성수, 오유경, 이호진, 장은의 등 레지던시 작가들의 작품을 보다 많은 미술애호가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출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영컬렉터의 니즈를 공략하는 요소도 눈에 띈다. 온라인 아트 플랫폼 ‘마이아트플렉스(My Art Flex)’를 통해 프리뷰의 출품작의 가격을 확인하고 갤러리와 채팅할 수 있으며 바로 결제까지 가능해 관람객의 편의를 더한 것. 더프리뷰를 찾은 또 다른 30대 남성 컬렉터는 “(더프리뷰가) 요즘 젊은 세대의 흥미를 돋우는 법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작품을 구입하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는 영컬렉터들은 앱으로도 작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친구 또 가족과 삼삼오오 방문한 관람객의 손에는 작은 쇼핑백이 들려있었다. 작품을 구매 후 바로 들고 나가는 그들의 얼굴에는 ‘플렉스’의 기쁨이 한껏 번져있었다. 적게는 10만원대부터 1000만원대까지 이르는 폭넓은 가격대 덕택에 컬렉터들의 각기 다른 취향을 만족시키는 여러 선택지가 있어 고르는 맛이 있다. 입장료 2만원.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더프리뷰 성수’ 전경. /윤다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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