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전하는 온정…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기금 마련전 개최

  • 윤다함 기자

입력 : 2022.03.22 17:02

변웅필, 유현경, 이경미 등 작가 16인 참여
'Art in Faith'展, 4월 23일까지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

'Art in Faith' 전시 전경. /호리아트스페이스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 돕기를 위한 구호 기금 마련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호리아트스페이스는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들에게 봄빛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특별 기획전 'Art in Faith'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변웅필, SOMETHING, 2022, Oil on linen, 41x32cm. /호리아트스페이스
 
한국 미술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김경민, 김남표, 김대섭, 김성복, 김수수, 김시현, 김현식, 박성민, 변웅필, 송필, 유현경, 윤종석, 이경미, 이인, 최석운, 키야킴 등 작가 16인이 참여한다.
 
특히 작품가가 200만원에서 500만원 미만 사이인 소품들로 구성돼 미술애호가들의 구미를 당기며, 초심자 컬렉터도 비교적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현경, 로지나의 방, 2014, Oil on canvas, 46x65cm. /호리아트스페이스
 
80여 점의 출품작들은 전시의 취지에 걸맞게 따뜻한 감성을 자아내는 주제로 이뤄진다. 화려한 색동보자기를 모티프로 삼는 김시현, 반려견을 품에 안은 소녀를 그린 최석운, 싱그런 무화과 열매를 도자기에 담은 박성민의 작품, 복숭아를 머리 인 거위를 선보인 윤종석의 작품이 눈에 띈다.
 
아울러, 새로운 봄빛 희망을 매화에 비유한 송필의 조각, 소반에 샛노란 모과의 탐스러움을 매력적으로 되살린 김대섭, 마치 굳건한 신념을 보여주는 듯 색동 띠를 배경으로 편편한 바윗돌을 그린 이인 작가 등 작가 고유의 개성과 독창성을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매체의 작품들이 내걸린다. 
 
'Art in Faith' 전시 전경. /호리아트스페이스
 
전시를 기획한 김윤섭 아이프아트매니지먼트 대표는 “예술의 진정한 힘은 동시대의 감성으로 그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선한 영향력이 발휘된다. 여러 예술가의 작은 열정이 반딧불처럼 함께 모여 뜻깊은 등대와 같은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적인 우려를 낳고 있는 난민 문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여러 미술인이 힘을 합쳐 성사된 자리로서, 전시 수익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전시는 내달 23일까지 호리아트스페이스와 같은 건물의 아이프라운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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