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8.18 14:13
11월 7일까지 개최

수원시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MMCA)―수원시립미술관(SUMA) 협력기획전 '바람보다 먼저'를 11월 7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41인(팀)의 작가가 선보이는 총 189점의 작품과 200여 점의 아카이브 자료로 구성된다. 1980년대 집단적 사회 참여 예술 활동 이후, 꾸준히 개인적 작업을 예술로 승화시켜 작업해 온 작가들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이었으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로,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제 역사의 흔적이 된 치열했던 시간의 궤적을 탐험할 수 있을 것이다.

1부 ‘포인트 수원’은 1979년부터 1990년대 초반에 걸쳐 활동하며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수원미술의 실천적 동기를 마련했던 POINT(포인트), 時點·視點(시점·시점), 목판모임 ‘판’, 수원문화운동연합, 미술동인 ‘새벽’, 노동미술연구소 6개의 소집단 아카이브 약 150여 점이 소개돼 수원지역 소집단 활동의 맥락과 의의를 연대순으로 확인할 수 있다.

2부 ‘역사가 된 사람들’은 중앙화단 중심으로 쓰여 왔던 미술 담론을 지역 미술 의제 확장시켜 경기, 인천, 대구, 광주, 부산 등지의 지역작가와 더불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역 중심으로 발생했던 움직임을 조명해 1980년대 사회 참여, 실천 미술 담론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김진엽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수원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현대미술의 사회참여적 미술이 지닌 다원성을 복원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민중의 목소리와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