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NZGÄNGE 2’ 코니 마이어 展

  • 아트조선 김나경 에디터

입력 : 2021.08.10 14:04 | 수정 : 2021.08.25 14:49

●전 시 명: ‘GRENZGÄNGE 2’ 코니 마이어 展
●전시기간: 2021. 07.31 – 08. 29
●전시장소: 쾨닉 서울(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12 MCM HAUS 5층)
●문    의: (02)3442-6968
 
‘GRENZGÄNGE 2’ 전시 전경 /쾨닉 서울
 
현재 베를린과 포르투칼 발레알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니 마이어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열린다. ‘GRENZGÄNGE 2’ 전시에는 경계선을 넘나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을 나타내고, 작가의 수수께끼 같은 성찰은 결국 궁극적인 질문에 답을 주지 않은 채 관객을 마주한다. 유머러스하고 화려한 색채의 회화로 현대인의 문화와 행동 패턴, 사회 계층 및 신체와 정치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작가 코니 마이어(Conny Maier)는 가난, 고독, 그리고 사회적 갈등과 같은 사회 문화적 주제들을 기하학적 형태 및 추상적인 구성 요소의 조화를 통해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Kniefallen, Vase 2, 200x140cm, oil, oil stick on canvas, framed, 2021 /쾨닉 서울
 
작가의 작품 속 주인공들을 자연, 특히 숲속에 배치되는데, 작품 속 인물들은 침범할 수 없는 신비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자연을 정복하려 애쓴다. 자연의 원시성을 그들의 지혜와 문명으로 계몽할 대상이라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작가의 그림 속 인간과 동물의 관계 또한 이처럼 양가적이다. 관객은 그들이 놀이 중인지 혹은 전투 중인지를 분명하게 구별할 수 없다.
 
Ziemlich gefährlich, 30x24cm, oil on canvas, framed, 2021 /쾨닉 서울
 
코니 마이어의 그림 속 인물 대부분이 제복 같은 단색 전신 수트를 착용하고, 목에 스카프만 액세서리처럼 두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옷차림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도 제한적이다. 등장인물의 개별성을 지워 버림으로써 관객이 인물에 자신을 투영하도록 하고 그들이 그림에서 무엇을 읽을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Die Blumen reichen nicht, Not enough flowers, 100x150cm, oil, oil stick, oil pastel on canvas, framed, 2021 /쾨닉 서울
 
또한 회화 속 야생 풍경의 이미지는 한 송이 혹은 다발로 반복되는 절화의 이미지와 대조된다. 꽃다발은 길들여진 형태의 자연으로, 인간의 영향력이 지배적인 오브제이다. 숲 바닥에 놓인 화병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길들이기가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강조해 보여주는 장치다.
 
또한, 작가는 2020년 Deutsche Bank Artist of the Year로 선정되었으며, 상의 일환으로 팔레아 포풀레아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그룹전 ‘Artists of the Year’에 참여할 예정이다.
 
  • CP